3월 KTX 개통 계기로 예향목포에 도립미술관을 건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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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KTX 개통 계기로 예향목포에 도립미술관을 건립하자
  • 권욱 의원
  • 승인 2015.01.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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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욱 전라남도 의원 (목포 2선거구)

오는 3월 용산-송정까지 호남고속전철이 개통되면 용산-목포는 이제 2시간 5분대로 단축된다. 지금보다 무려 1시간 6분이 단축돼 목포와 수도권과는 반나절 생활권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남 서남권 주민들은 수도권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는 등 우리 주변 여러분야에서부터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수도권과 전남 서남권간 접근성 향상은 우리 입장에서는 관광활성화라는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 우선 철도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도 다도해와 남도 특유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서 전라남도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연계한 남도역사문화체험상품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남도는 관광객들에게 국립나주박물관과 전남지역 주요 박물관, 미술관을 연계한 남도역사문화체험상품을 운영할 계획인데, 수도권에서 찾는 관광객들 뿐 만 아니라 중국 등 외국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목포권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가. 외지인의 입장에서 목포의 상징성이 무엇인지를 간파해야만 효율적인 관광객 유치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문화예술의 도시로서의 목포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지역이 이미 선점하거나 활용 중인 것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따라서 목포가 여수나 순천,광양 등 전남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이미지는 ‘예향의 고장’이라는 것이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라는 상징성과 브랜드를 앞세워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갓바위 문화의 거리 인근에 도립 전라남도 미술관을 건립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현재 목포에는 한국화와 서양화,서예,사진,조각,공예작품 등이 노적봉 미술관과 문화예술회관 등에 전시되거나 비치돼 있다. 그러나 목포시에 따르면 총 840점 중에 절반에 넘은 480점은 창고에 보관 중인 실정이다. 훌륭한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려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할 공간이 없어서 창고에 묻혀 있는 실정인 것이다. 따라서 전시공간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도립 미술관 건립을 절실하다. 더구나 갓바위 문화의 거리 일대는 문화예술회관 뿐 아니라 자연사박물관,도자전시관,해양유물전시관,남농기념관,목포문학관 등 목포의 문화예술을 대표할 수 있는 볼거리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인근에 도립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은 적절한 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목포시는 이미 갓바위 목포미술관 부지를 도립미술관 건립부지를 활용하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예상 사업비 80억원 중 국비로 32억원, 지방비로 48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며, 현재 국비로 9억원을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 부지도 2천평에 지상 2층 건물에 건립하게 되면 상설전시실과 향토작가 전시실, 문화체험공간 등을 확보하게 돼 앞서 지적한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월 KTX 용산-송정 구간개통은 우리가 원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목포가 예향의 고장임을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지혜도 모아야 할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다른 지역은 발 빠르게 변화하고 대비하고 있는데 우리만 손 놓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능동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목포는 다른 지역과 경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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