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도 해수욕장하나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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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도 해수욕장하나 가집시다!
  • 김삼열
  • 승인 2015.06.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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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열 신항만주식회사 대표
목포시민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목포 유달해수욕장이 복원 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목포해수청은 목포항 연안의 침식을 막는 사업의 하나로 목포시 죽교동 유달해수욕장을 복원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설계용역을 마치고 내년에 착공해 2017년 여름부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109억원의 국비가 투입될 죽교동 유달해수욕장 복원과 동명동 해수침투방지시설 공사는 침체된 목포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관광 목포를 향한 미래 청사진에도 고무적인 현상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달해수욕장은?
걸어서 20분 자동차로 5분 내외면 바다와 접할 수 있는 목포의 가장 큰 여름 놀이터는 단연 유달 해수욕장 이였고, 유달산, 삼학도와 더불어 목포의 3대 명물로 이름을 떨치며 목포시민들의 휴양처이자 아이들의 물 놀이터였다.

가난하던 시절 김밥 한 줄, 계란 한 줄, 거품 사르르 올라오는 사이다 한 병이면 아이들이 하루 종일 물장구치고 수영하며 놀았고, 에어컨은 물론이거니와 선풍기도 귀하던 그 시절 비릿하고 끈적이는 무더운 여름밤 어른들의 휴양처이기도 했다.

목포해양대와 신안비치호텔 사이에 자리한 이 해수욕장은 길이 365m, 너비 20~40m 규모로, 1962년 개장 이래 44년 동안 목포의 3대 명물중 하나로 손색없는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모래유실로 인해 수심이 깊어지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 하였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극단의 조치로 10년 전 유달해수욕장이 폐쇄되면서 항구도시이며, 바다를 지천에 두고 있는 목포사람들은 정작 여름 바다를 느끼기 위해 외유를 나서야 하는 아쉬움 속에 유달해수욕장의 복원을 애타게 기다렸다.

▲ 왜 복원 되어야 하는가
목포시민들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해변을 찾아 목포에서 1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외달도의 해수풀장. 영암의 월출산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 기찬 랜드, 무안의 도리포, 함평의 톱 머리 해변을 찾거나 심지어 완도의 명사십리 내지는 아주 원거리까지 자동차 트렁크에 이런저런 생필품과 먹을거리를 가득 싣고 해변을 찾아 떠났다.

만약 목포시내에 언제든 슬리퍼 끌고 반바지 차림으로 해변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특별함이 없는 일상으로 해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항구도시 목포에서 밤바다의 갯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라야 고작 평화광장 내지 10년 전에 폐쇄된 유달 해수욕장의 계단식 흔적, 얼마 전 국가에서 조성하여 목포시에 인계한 북항의 노을공원정도가 다이지 않던가.

특히 호남 KTX개통으로 인해 외지 관광객 유입이 용이해지고, 항구도시의 특성을 살린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여겨지며, 평생 해양목포 발전을 위해 이런 저런 제안을 해온 나또한 거는 기대가 크다.

▲어떻게 복원 되어야 할까
나는 재임시절과, 퇴임 후에도 10년 전 폐쇄된 유달 해수욕장을 복원하여 목포에도 변변한 해수욕장하나 가져보자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정책을 개발하여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건의 했었다. 다행스럽게도 정치권. 지자체. 국가의 관심으로 10년 전에 안전상의 문제로 폐쇄된 유달 해수욕장을 전액 국비인 해양수산부의 연안정비사업으로 복원개발 한다고 하니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 이러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부언 하자면 유달 해수욕장 복원은 단순한 복원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21세기 해양시대를 대비하고 목포가 서남권의 중심을 넘어 국제해양도시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자세로 50년,100년을 내다보는 복원이 되어야 한다.

목포해양대학교와 인접해 있는 사유지, 국유지를 매입하고 신안비치호텔과 해양대학교 사이에 방파제 등을 시설하여 모래의 유실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로, 목포의 3대 명물에 걸맞게 목포의 랜드 마크로 복원개발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옛날 목포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있으니 그냥 모래 유실방지시설하고 안전장치 좀 보강해서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안이한 생각은 애초에 버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유달 해수욕장을 국가의 개발계획에 맡기지 말고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가칭 “유달 해수욕장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간이 걸리고 예산이 더 투입되더라도 명품해수욕장이 되도록 복원 개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포가 국제해양도시의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수욕장을 비롯하여 크루즈부두와 터미널, 마리나 포트, 해양 랜드 조성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유달 해수욕장 복원사업을 계기로 목포가 서남권을 넘어 국제 해양 도시로 탈바꿈하여 생동감 넘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복원이 미치는 목포경제 영향은?
목포 민선 6기 박홍률 시장의 역점 사업 중의 하나가 해양레저와 해양관광의 활성화 방안이다. 중국 관광객들의 체류를 위한 기반사항이 절실한 때 유달해수욕장은 알맞은 대안으로 맞춤 대응이 가능하고,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 생산 시설이 미비한 목포의 미래는 해양일 수밖에 없고, 천혜의 자원인 해양을 이용한 관광인프라 구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가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유달 해수욕장이 복원되면  유달산과 고하도, 목포대교 등과 함께 목포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여름철에 인근 해변으로 떠났던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며 특히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인근 원도심에 카페 촌, 식당가들이 들어설 것이고 이동 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도 늘어나 목포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목포의 미래는 바다에 있고 해양항만수산산업의 발전은 곧 목포의 발전이다.

한국의 나폴리를 꿈꾸며,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아와 부드러운 태양을 몸으로 맞으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해변으로 거듭나 있을 유달해수욕장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며 행복한 상상에 젖는다고 누가 뭐라 할 것인가.

미래는 우리를 위해 존재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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