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라선거구 목포시의원 보궐선거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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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라선거구 목포시의원 보궐선거 무엇을 남겼나
  • 류용철
  • 승인 2015.11.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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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선거 총선 입지자들 개입 자제

철옹성 새정치 지지 균열 여론 엿보여
무소속 돌풍 미풍 그쳐 내년 총선 영향력 미지수될까
원도심 민심, 혈세 퍼붓는 사업 보다 도시재생 요구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4번의 도전 끝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와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중간에 치러진 점에서 지역 민심의 향배를 관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역 최대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 이상열 후보가 무소속 박홍률 후보에게 패한 뒤 무소속 바람이 지역 선거에 어느 정도 불 것이란 관측 속에 이번 선거가 치열하게 치러 질 것이란 분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낮은 투표율과 새정치의 후보 철회 등으로 싱거운 선거로 끝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입지자들이 관여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왔지만 각 입지자들이 선거 관망자로 돌아서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치열함이 덜했다는 것이다. 새정치 목포지역의원회가 당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으면서 조용한 선거를 이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도심 여론은
이곳 선거구(목원동, 동명동, 유달동, 만호동)은 목포의 중심지역으로 호남정치1번지이자 목포 정치1번지인 곳으로 전통적으로 새정치 지지기반이 강한 선거구이다. 도심 상권이 쇠퇴하면서 노령인구가 점점 늘면서 새정치 전통적 지지기반 세력이 강한 곳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에 대한 지지 균열이 보이고 있다는 여론이다. 실제 이곳은 무소속 바람을 일으킨 박홍률 시장의 지지세가 강해지면서 새정치에 대한 지지가 얇아졌다는 것. 실제 출마자 4명 중에 이재용 당선자와 송지원 후보 2명만 새정치 공천을 신청하고 서조원 전 시의원과 천정우 후보 2명은 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목포시의원을 했던 무소속 서조원 후보는 “당에 기대지 않아도 당선될 수 있으며 지금은 당색이 많이 얇야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도심이 갈수록 쇠퇴하는 것도 지역민들이 예전과 같은 지지를 보내지 않는 이유란 분석이다. 새정치 공천으로 10년 동안 목포시장을 역임한 정종득 전 시장에 대한 반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 원도심 활성화에 막대한 시민 혈세를 투입했지만 야간경광, 트윈스타 등 제대로 된 사업이 하나도 없다는 여론도 한몫하고 있다는 것.

4명의 후보 모두 정종득 전 시장이 펼쳤던 도시재개발 사업에 대한 공약을 파기하고 도시재생 공약을 했을 정도로 정 전 시장의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깊음을 반증해 주었다. 새정치 후보를 신청한 이재용, 송지원 후보조차 공약에 도시재생을 주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재용 당선자는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원도심 상권을 더욱 쇠락했다”며 “시민이 다시 돌아오는 도시재생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바람 이어졌나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38%의 지지로 당선됐다. 목포 정치1번지에 무소속 바람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처럼 분 것일까? 무소속 후보에 지지 보다는 이재용 후보에 대한 인지도에서 나온 지지란 분석이다. 이 당선자는 2010년 지방선거와 2011년 보궐선거,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네 번째 출마해 당선된 것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3번 출마해 다진 지지도가 그대로 표로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새정치 경선에 참여했다가 새정치목포지역의원이 경선에 참여한 송지원 후보를 지지한다며 경선을 거부했다. 당시 이 당선자는 “새정치가 자격미달인 송 후보를 지지하며 자신을 떨치려고 하고 있다”고 강하게 거부했었다.

이 당선자의 강한 반발로 새정치 전남도당은 목포시의원 경선을 원천적으로 무효로 선언하고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이 당선자는 새정치목포지역의원으로부터 선거 지원을 받지 못했다. 당 소속 지역 시의원들도 공정성을 표명하며 이 당선자에 지원하지 않했다는 후문이다.

송지원 후보는 한때 박홍률 시장 당선에 노력했지만 지방선거 당시 정치적 노선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져 박 시장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무소속 바람의 주역인 박홍률 시장도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박

시장 최측근 A씨과 아주 가까운 천정우 후보가 18%의 지지에 그쳤다.
무소속 4명의 후보간 경쟁을 벌였지만 선거가 새정치와 외부 입김보다는 후보자 각자의 인지도로 치러진 점을 감안하면 무소속 바람의 선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년 총선 여론 향배
일부 지역 정치권에서 이번 선거가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입지자들의 전초전이란 분석을 내놓았지만 새정치 목포지역의원이 개입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조용한 선거로 치러졌다.
선거 과정과 결과로 볼 때 내년 총선에 영향력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선거는 원도심 지역민들의 민심의 흐름을 파악했다는 점에 무게감이 주어지고 있다.
목포지역에 박지원 의원이 출마를 곤고히 하고 있으며 이에 도전하는 인사가 5~6명에 달한 것으로 타천 자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의 거취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내년 지역 총선 판도가 바뀔 수 있는 것 아니겠가? 또 야권내 신당창당과 새누리당 후보의 선전 여부, 무소속 후보의 지지세 결집 등이 지역 정치의 변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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