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광주·전남 총선진용 구축…광주 현역공천 전무
상태바
더민주, 광주·전남 총선진용 구축…광주 현역공천 전무
  • 류정식
  • 승인 2016.03.23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현역 4명, 전직시장·군수 공천받아…1곳은 미발표
▲ 지난 18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진영의원이 더민주당에 입당 발표를 하고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더불어민주당이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총선 진용 구축을 대부분 완료했다. 현역 의원들의 탈당과 '구인난' 등 영향으로 지명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이 상당수 후보 자리를 꿰찼다.
특히 광주는 현역 의원 8명 중 6명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데다 당에 남은 강기정(공천배제)· 박혜자(경선탈락) 의원도 공천을 받지 못해 원외 인사로만 총선을 치르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 광주, 양향자로 시작해 정준호로 끝난 전략공천
더민주는 총선정국 초반 '영입 바람'을 일으켰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지역구인 서을에 전략공천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중진 이용섭 비대위원을 광산을에 단수 공천해 균형을 맞추고 북갑 3선 강기정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지역 물갈이 경쟁도 선점했다.

그러나 구인난에 초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경선을 목전에 두고서야 동남을 이병훈 후보, 동남갑 최진 후보, 북갑 정준호 후보를 확정했다. 정준호 후보는 '37세 변호사' 외에 지역민에게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최진 후보도 최성 고양시장의 형이자 대통령 국정홍보비서실장을 거쳤지만, 전면에 나서 정치한 적은 없다.

광산갑에서는 의사이자 시민활동가인 이용빈 후보가, 북을에서는 광주시 경제부시장 출신 이형석 후보가 경선을 통과했다. 서갑에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출신 송갑석 후보가 박혜자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물리쳐 파란을 일으켰다. 청·장년, 변호사·의사·관료·대기업·운동권 출신 등 외견상 조화를 이룬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후보의 중량감이 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광주시장 선거, 광산을 보궐 선거 과정에서 민심 이반을 낳았던 전략공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강기정 의원과 북갑 시·구 의원들은 "광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반발했으며 광주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극단적 평가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 전남 지역구 현역 1명 탈락·4명 건재…전직 시장·군수, 신진 포진
전남 10개 선거구 가운데 더민주 비례대표 신문식 의원과 곽동진 후보가 겨루는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를 뺀 9곳 후보가 확정됐다. 지역구 현역 6명 가운데 김성곤(불출마)·이윤석(경선 탈락) 의원을 뺀 4명이 출마하게 됐다.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우윤근(광양·곡성·구례), 신정훈(나주·화순), 김영록(해남·완도·진도) 등 현역 의원 4명이 단수공천으로 전면에 섰다. 김성곤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여수갑은 송대수 후보가 경선을 통과했다.

경선 격전지였던 영암·무안·신안에서는 3선 군수 출신 서삼석 후보가 현역 이윤석 의원을 밀어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대항마를 선발한 순천 경선에서도 시장 출신 노관규 후보가 비례대표 김광진 의원을 박빙의 승부 끝에 물리쳤다. 목포 조상기 후보와 여수을 백무현 후보는 원외 단수공천됐다.
류정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