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총선 뜨겁게 달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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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총선 뜨겁게 달아 오른다
  • 류용철
  • 승인 2016.03.29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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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수성…더민주 ‘DJ 적통’ 논란 지피며 공략
목포에 8명 등록 등 유선호 후보단일화 제기
인물론에 경기불황책임론과 세대교체론 맞불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오는 4월 13일 제20대 총선 선거전이 시작됐다. 목포에서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박석만, 더민주당 조상기,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문보현, 민중연합당 박환석, 무소속 송태화, 무소속 유선호, 무소속 김한창 등이다. 지난 24, 25일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 정치 1번지 목포가 전국적 이슈를 이끌고 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누어진 야당에 대해 목포민심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박지원 3선 가능
박지원 후보가 목포에서 세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지역 유권자들은 당선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을 뿐이다. 박 후보는 “목포 발전은 관록과 경험이 있는 힘 있는 인물이 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표심을 자극하다.

최근 전남지역 선거를 분석한 모 주간지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비판과 교체해야한다는 여론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실제 투표에서 또 다시 지지하는 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인물이 당선돼 국가예산을 끌어들여 지역을 발전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지역 발전론과 큰 인물론을 들고 나온 박 후보의 3선 당선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다.
또, 세대교체론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반응할지고 관심의 대상이다. 박 후보의 나이가 70대 중반이라 점은 이번 선거에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조선산업의 세계적 불경기로 인한 대불산단 위축 등이 가져온 목포경기 불황에 대한 현 정책자들의 책임론 또한 이번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목포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세를 바탕으로 서남권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 당선을 위해 인근 지역 지원 유세는 물론 수도권 더민주당, 국민의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박 후보의 지원유세에 따라 서남권 더민주당 후보들의 긴장감은 높아갈 것이란 여론이다.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박 후보의 지원 유세는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주요 변수걱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전남 서남권 선거구에는 박 후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후보들이 더민주당 후보로 나선 상태에서 국민의당 지원유세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반 박지원 연대 가능할까
무소속 유선호 후보가 반 박지원 연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더민주당 조상기 후보와 정의당 문보현 후보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이들 후보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시쿵등한 분위기이다.

지난 22일 국민의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 후보가 22일 목포시의회 시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권정치 청산을 위해 시민후보 단일화를 통해 시민권력을 탄생시키도록 하자"며 "먼저 더불어민주당 조상기 후보·정의당 문보현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후보단일화 방안으로 오는 31일을 시한으로 여론조사를 제시하고 "4·13 총선은 목포의 기득권을 심판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해 분열된 정치와 낙후된 경제를 살려낼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단일화 제기 후 각 후보들은 이렇다 할 논의를 갖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측은 “단일화에 대한 제의는 있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 없이 기자회견으로 발표하면 협상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이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더민주당 측도 “후보단일화 논의보다는 선거를 준비하여 당선에 노력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반 박지원 연대를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절실하지만 후보들간의 정치적 셈법이 달라 성사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더민주 선전할까
더민주 조상기 후보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세력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지지세를 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민주당이 국민의당 다음으로 2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더민주당 조상기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박지원 의원 탈당에 반발하며 남은 원로 당원들이 참석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목포 더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방문 등으로 선거 초반 기세를 잡아가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목포에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과거 민주화 인사들과의 교류 등을 통한 선거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J 적통 논란 선거 영향력
더민주당 조상기 후보는 지난 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연세대 교수를 처청해 DJ 적통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목포에서 DJ 향수를 자극해 선거 구도를 바뀌겠다는 전략이지만 지역민들은 무관심한 표정이다. “선거때 만 되면 DJ를 거들먹 거린다”는 비판 여론이 더 크다.

국민의 정부 시절 비서실장과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박지원 의원을 겨냥한 DJ 적통성 공격이지만 시민들은 구시대적 논쟁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8년전 박지원 의원이 목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목포지역에 초청해 DJ 적통을 주장했던 것 만큼 지역 민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목포시의회 의원을 지낸 A(만호동 68)씨는 “선거에서 DJ의 향수가 많이 앏아진 것은 사실이다. 아직 DJ에 대한 향수는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예전과 같은 투표행태는 없을 듯하다. 지난 지방선거만 보더라도 무소속 후보가 목포시장이 당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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