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일정보고 부설 평생교육원 문해교육 시화전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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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고 부설 평생교육원 문해교육 시화전 쾌거
  • 최지우
  • 승인 2016.09.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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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초강(79세) ‘전국 성인 문해 교육 시화전’ 최우수상, 마양임(61세) ‘전남 성인 문해 교육 시화전’ ‘전남도지사상
▲ 수상 후 남편과 함께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원장 허재심)에서 학습하는 고초강(79세, 여)어르신이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6년 9월 대한민국 문해의 달’선포식 및 ‘전국 성인 문해 교육 시화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수상했다.

이번 시화전에는 전국의 문해교육 학습자 4,595명의 시화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고초강 어르신의 시 ‘인생 업그레이드’는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 최종 20개 작품에 선정 되었으며, 온라인 대국민 투표를 통해 최종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시 ‘인생 업그레이드’는 글을 몰라 평생 움츠리고 살아야했던 자신이 글을 배우고난 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쁨을 선물 받고 그 느낌을 노래한 시다.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지내다 초등학교 1학년 해방과 함께 귀국한 고초강 어르신은 목포에 정착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움을 이어갈 수 없었다.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온 어르신은 70세가 넘은 나이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고, 글을 깨우쳐 가면서 자신의 인생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죽을 때까지 학교를 다니는 것이 소원이라는 고초강 어르신은 처음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는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봐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창피함은 없어지고 어디를 가나 자신감이 생겼다.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고 글을 읽고 쓰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글쓰기를 좋아하여 한글을 익히고 나서부터 8년 동안 일기를 계속 쓰고 있으며, 지금도 받아쓰기 시험을 볼 때마다 100점을 맞고 싶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고 했다.

‘2016년 전라남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전라남도지사상’에는 목포제일정보중고 부설 평생교육원3단계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마양임 어르신의 ‘행복을 주는 의사 선생님’이 선정되었다.

 

마양임(61세, 여, 3단계)어르신은 어린 시절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없었고 결혼 후에도 가난하고 병약한 남편 때문에 힘겨운 생활을 했다. 몇 년 전 아들이 인도네시아로 선교활동을 떠나기 전에 혼자 허전할까 싶다며 공부를 권해 한글공부를 시작했는데 인생후반기 새로운 기쁨을 얻게 되었다.

마양임 어르신은“하루하루 힘든 일을 하면서 감당해 내야하는 고단함과 서글픔도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동안 조금씩 치유되고 있다. 배우지 못해 무시당하기도 하고 사기도 당하는 비참함 속에 살아왔지만 한글을 배우고보니, 마치 아픈 마음을 고쳐주는 의사선생님을 만난 듯 고맙기만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유네스코의 ‘세계 문해의 날(9.8)’을 기념하여 9월을 ‘2016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로 선포하고 전국 44곳에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부설 평생교육원에서는 9월 문해의 달을 맞이하여 ‘문해 시화전’을 22일부터 26일까지 전남도립도서관 1층 남도화랑에서 연다. 시화전에는 문해학습자들의 시화 30여점이 전시된다.(문의 061-276-4947)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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