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강진 다산초당 떠나 정계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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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강진 다산초당 떠나 정계복귀
  • 류용철
  • 승인 2016.10.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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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탈당 ‘제3지대’ 정치지형 구성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2년 2개월간 머물렀던 전남 강진 토담집을 떠났다. 손 전 대표는 2014년 7·30 보궐선거 낙선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같은 해 8월10일께 강진 토담집에서 머물러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강진군 토담집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뒤 자신이 기르던 진돗개 2마리에게 마지막으로 밥을 줬다.

토담집 바로 아래 산 능선에서 화장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백련사까지 내려오는 길에 "다산 정약용의 자취를 느끼려 강진에 머물렀다"고 했다. 손 전 대표가 백련사 어귀에 이르자 강진·영암군수와 지지자 60여명이 그를 반겼다.

손 전 대표는 몇몇 사람들과 악수를 나눈 뒤 대웅전에 올라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참배했다. 참배 후 그동안 수행하며 느낀 감정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듯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자신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을 모두 만나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주지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못 봬고 가서 죄송하고 그동안 감사했다. 만덕산이 이제 내려가라고 하네요. 근간에 다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차에 오르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년 동안 이곳 만덕산 기슭에서 잘 지냈고, 이제는 만덕산이 가라고 한다. 내려 가야죠"라며 "강진군민과 배웅해주러 나오신 분들께 대단히 감사하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의 인사가 끝나자 지지자들은 "고맙고 감사했다"며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에서 세력을 규합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의 더민주당의 탈당은 한나라당 탈당에 이은 두 번째 탈당이다. 손 전 대표가 탈당해 구축할 `제3지대`는 10년 집권을 매개로 안철수와 공동 전선을 형성하겠다는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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