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라도 1000년 기념 한다. 목포시, 목포진 600년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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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라도 1000년 기념 한다. 목포시, 목포진 600년을 되찾는다
  • 류용철
  • 승인 2016.10.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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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전라도 천년사업 광주시․전북도와 '맞손'

시, 목포정명찾기 600년 주민 공청회 개최

▲ 지난 20일 목포시는 오거리문화센터에서 목원동, 만호동, 유달동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목포정명찾기 용역 설명회를 개최했다.
▲ 전남도는 지난 19일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윤정현 광주시장과 송하진 전북지사와 함께 호남권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역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전남도는 광주시와 전북도 등 호남권 2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전라도 천년기념사업’에 맞손을 잡았다. 도는 연말 안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11개 공동사업별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키로 했다.

목포시도 목포 정명(正名) 찾기를 통해 목포역사 찾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목포 정명 600년 기치를 내걸고 목포시 역사를 조선 세종대왕시대 만호진이 설진(設鎭)된 1439년 4월 15일(음력) 때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시는 목포정명찾기 용역을 마무리 짓고 시민들에게 600년 된 도시의 역사적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 연산동을 비롯해 만호동, 목원동 등에 목포정명 찾기 600년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1897년 10월1일 목포항 개항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시민의 날을 목포진 설진일(1439년 4월 15일)로 변경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전남도는 광주시와 전북도와 함께 수서발 고속열차(SRT) 증편과 군산∼목포 간 서해안 철도 건설,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19일 3개 시·도에 따르면 전라도(全羅道)라는 지명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처음 명명됐으며, 2018년 10월18일이면 1000년째가 된다.

3개 시·도는 이를 기념해 이날 오전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회의실에서 윤장현 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갖고, 천년 정사 편찬 등 11가지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TF팀은 연내 꾸리기로 했다.

11개 사업은 ▲전라도 천년 정사 편찬 ▲천년 문화유산 복원 ▲전라도 이미지 개선 및 홍보물 제작 ▲천년 기념 학술대회 및 특별 전시회 ▲전라도 천년 기념식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지정 ▲기념상품 개발 ▲전라 밀레니엄파크 조성 ▲랜드마크 조성 ▲백두대간 호남정맥 생태관광 추진 ▲천년 역사 문화관광 활성화 등이다.

씽크탱크인 광주전남연구원, 전북연구원과 함께 진행된다.

천년기념일인 2018년 10월18일 기념식을 열고 그해 10월15∼21일을 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문화학술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세계 5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광주비엔날레도 비슷한 시기에 '천년의 꿈'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전북∼광주∼전남을 잇는 생태탐방로, 노령산맥권·지리산 덕유산권·무등산권 휴양벨트도 조성키로 했으며, 기념슬로건과 기념주화,기념우표 판매도 이뤄진다.

윤 시장은 "전라도 천년기념사업 등 자칫 정치적, 선언적으로 끝날 수 있는 일들을 실무 공직자들이 실천적으로 챙겨가고 있어 앞으로도 상생협력의 좋은 성과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수도권을 벗어나 목포에서 첫 개최된 세계 호남인의 날 기념행사는 호남인이 세계적으로 하나임을 거듭 확인하는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2018년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역시 광주와 전남, 전북이 역사적으로도 하나임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천년 기념사업을 포함한 11개 공동 협력과제가 제시됐다.

▲수서발 고속철도 호남·전라선 증편 ▲서해안 철도 건설 ▲인사 교류 ▲공연예술단 교류 ▲호남권 관광벨트 ▲해외 호남향우들과의 소통 강화 ▲광주사랑봉사단 국제행사 등 활용 ▲탄소섬유 CNG용기 시내버스 보급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등이다.

특히, 수서발 고속열차 증편과 관련해서는 세 단체장이 조만간 직접 국토교통부 등 중앙 부처를 방문해 공동 건의키로 했다.

송 지사는 "휴수동행(携手同行), 즉 우리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가자"며 "호남권 시도가 이렇게 자주 만나서 소통하고 협력하다 보면 시도민이 행복하고 잘 사는 호남을 만들 수 있으니, 함께 호남권 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2004년 구성된 후 일시 중단됐다가 2014년 민선6기 들어 재개돼 연 2회 전북·광주·전남 순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교통·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과제를 발굴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외 호남향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서울에서만 개최되던 '세계 호남인의 날' 기념행사를 올해 전남, 내년 전북, 광주 순으로 개최키로 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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