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관광의 현재와 미래 - ➂ 그리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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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관광의 현재와 미래 - ➂ 그리스편
  • 최지우
  • 승인 2016.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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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와 와인 … 축복받은 신들의 나라 그리스 어디까지 가봤니?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인 아크로 폴리스

한반도의 반대편 그리스공동취재는 셀렘과 기대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되었다. ‘생태문화관광의 현재와 미래’ 공동기획취재 응모를 하고 선정되길 고대하던 기다림의 절정에 희소식을 접했다.

“아~ 그리스 !! 드디어 신들의 나라 그리스를 가는 구나”

가을의 초입 10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달리는 공항버스 창 밖 이른 아침의 하늘이 어찌나 밝게 붉어 오던지… 붙박이처럼 지내던 목포를 뒤로하고 가족을 남겨둔 채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보다 더한 희망과 청운의 꿈을 안고 미지의 세계로 달렸다.

그날 아침 웅장한 인천 공항은 특별한 하루를 시작하는 나의 생경스런 모습과는 반대로 일상의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난 바쁘게 때론 느리게 각자의 행선지로의 여정을 시작하는 낯모르는 사람들과 섞여 최대한의눈치로위장하며 일상처럼 전혀 어색하지 않는 듯 그렇게 행동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두근거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면서.

전국에서 모인 8명의 소수정예 기자단, 우병동 위원장님, 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조동시 지사장과의 공식적으로 허락된 특별한 동거가 그렇게 시작됐다. 유쾌하고 행복했으며, 감탄과 부러움으로 아쉬운 하루하루를 보냈던 10일간의 그리스 취재기록기.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과 코발트빛 해변의 여유로움을 멀리 반대편에서 그리워하며 다시 한 번 그때의 행복의 되짚는다. 로마를 경유한 15시간의 비행 끝에 내린 그리스는 어둠속에 잠들어 있었다. 그리스는 간판조명이 없으며 고층건물이 없다. 밤은 밤다워야 한다는 자연친화적인 정책으로 인해 조명간판을 쓸 수 없으며 그리스 사방 어디에서든지 아크로폴리스가 보여야 하기에 고층건물이 없으며, 아크로폴리스주변으로는 집을 짓는 것도 허무는 것도 허락을 하지 않는다. 잦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한 몫을 했다. 섬과 신들의 나라 그리스의 명소 지면으로 만나보자.

▲ 아크로폴리스 헤로메스아티쿠스음악당을 배경으로 한 그리스공동 취재단의 모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인 아크로 폴리스는 그리스어로 높은 도시국가를 의미하며 아테네 중심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스는 폴리스로 이루어진 국가였고 폴리스 중 가장 크고 위엄 있는 폴리스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였다. 그리스의 도시계획에서는 신들을 위한 집을 짓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요소였다. 종교뿐 아니라 군사적 관점에서 보아도 언덕 위는 가장 바람직한 자리였다. 아크로폴리스가 가장 강력한 요새로 자리 잡은 것은 주변에 물을 모으는 수정석으로 이루어져 물이 풍부했던 요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바위투성이 언덕에 있는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이 도시의 수호신인 아테나 여신을 위해 지어졌다. 해발 156미터에 위치한 아크로폴리스는 아랫부분의 길이가 330미터, 윗부분의 길이는 270미터 그리고 폭은 156미터에 이르는 달걀 모양의 거대한 석회석 바위 언덕이다. 아크로폴리스에는 파르테논신전, 니케신전, 에렉테이온신전, 디오니소스극장, 헤로메스 아티쿠스 음악당 , 프로필레아문과 시민들이 자유로운 토론과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아고라 언덕 등의 유명 유적이 있다.
 

▲ 파르페논 신전

▲페르테논 신전
파르테논 신전은 마라톤 전투(B.C. 490년)에서 그리스가 페르시아에 승리를 거둔 기념으로 여신 아테네의 수호신 아테나를 칭송하기 위해 건립한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신전 건축물이다. BC 447년에 기공하여, BC 438년에 완성하였다. 파르테논이라는 신전의 명칭은 여신 아테나의 무녀들이 살았던 집인 파르테논(처녀의 집이라는 뜻이다)에서 유래했다. 파르테논 신전은 길이 약 67미터, 폭 30미터 정도의 도리아식 신전으로 높이가 11미터에 이르는 46개의 기둥들은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위해 약간씩 기울어져 있어 착시현상까지 고려하여 만든 건축이다. 1453여 년 중세 천 년을 지탱해온 동로마 제국, 즉 비잔티움 제국이 오스만 터키에게 점령당하자 이슬람교도였던 터키인들은 파르테논 신전에 첨탑을 세우고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17세기 말 그리스의 대부분을 정복하고 있던 베네치아의 군대가 아테네를 포위하자 1687년에 터키 군은 아크로폴리스에 피난하여 파르테논 신전을 탄약고로 사용했다. 9월 26일 베네치아 군 사령관은 신전을 향하여 대포를 발사하도록 명령했고, 1발의 포탄이 지붕에 명중하여 순식간에 건물을 파괴했다. 이로써 신전의 벽과 기둥 28개가 파괴되고 지붕이 날아갔다
 

▲ 에렉테이온 신전의 카리아티드 여신상

▲에렉테이온 신전
아테네의 전설적 왕 에레크테이온의 이름을 딴 신전으로 BC 421~406년에 건립되었다. 이오니아식 신전으로 신전을 받치고 있는 남쪽 벽의 여인 조각상 카리아티드로 유명한데, 이 여인 조각상과 이오니아식 기둥으로 인해 여성미가 넘친다. 여인들은 카리아 지역에서 태어난 제의 때 춤을 추는 여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품 하나는 영국에 가 있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4개가 보관되어 있으며 한 개는 복원중이다. 에렉테이온에는 아테네의 도시 생성을 두고 포세이돈과 아테나 여신이 경쟁했던 신화적 사연이 담겨 있다. 포세이돈은 소금 샘이 솟도록 했고, 아테나는 올리브 나무가 자라나도록 했다는데 신전 옆 올리브 나무는 승자인 아테나를 기려 심어졌다고 한다. 현재의 올리브 나무는 현재의 올리브나무는 독일의 고고학자 하지힐이 심어 놓은 것이다. 에렉테이온 여인상의 진품 등 아크로폴리스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별도로 전시돼 있다.

▲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
2016년 개관 150주년을 맞은 국립 고고학 박물관은 세계 10대 박물관 중 하나로 유난히 박물관이 많은 그리스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박물관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비잔틴 시대까지의 19세기 발굴된 중요한 유물을 모아 보호하고 있다. 특히 선사시대부터 기원전 7~5세기 그리스 고고학 관련 유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술품도 많이 있다. BC 6800년 전 석기시대 유물 -BC 3300-2000키클라데스 문명 -BC 1600-1100 미케네 문명 등 시대별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 내부 모습. 60여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안티키테라의 청년상
필로폰네소스 반도와 크레타 섬 사이에 위치한 안티키테라 섬에서 다이버들이 발견한 난파선에서 출토된 유물들 중 가장 유명한 청동상.
 

▲고고학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말을 타는 소년 청동상

 

▲ 코린트 운하

▲코린트 운하
고린도 운하는 세계 3대 운하(코린트, 파나마, 수에즈)중의 하나로 1881년 공사를 시작하여 1893년 완광되었다. 총 길이 6,343m로 코린트 만과 사로니코스 만을 연결하는 운하다. 운하의 폭은 좁은 곳이 21.3m, 최대가 24.6m이며, 8m의 깊이다. 코린트 운하의 공사로 분리 리 되었던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그리스 본토가 다시 이어졌다.

▲ 그리스 크레타 섬의 이라클리온 항구

▲그리스 크레타 섬의 이라클리온 항구

크레타는 크노소스 궁전을 쌓았던 찬란한 미노아문명을 자랑하지만 그리스 본토의 미테네인과 도리아인의 습격으로 멸망했다. 1206년 베네치아가 비잔틴제국에 돈을 지불하고 크레타섬을 구입하면서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베네치아의 귀족과 군인들을 중심으로 만 여명의 이민자들이 섬에 들어오면서 행한 경제적 포달로 크레타인들은 핍박을 받게 된다. 그 후 오스만제국, 이집트의 지배를 받다가 1913년 그리스와 공식적으로 통합되었다. 찬란한 선박들 뒤로 베네치아 요새가 보인다. 베네치아 성채는 1923~154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식품저장과 군사용품 저장 장소로 쓰였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무덤
▲ 니코스 카잔차키스기념관에 전시된 유품들

▲니코스 카잔차키스 무덤과 기념관 에 전시된 유품들
카자차키스는 크레타의 이라클리온 출생으로 그리스인 조르바로 전세계 적인 작가가 되었다. 크레타섬에서는 주민들이 카잔차키스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자랑스러워 한다. 친절하고 낙천적인 성격에 후한 인심을 자랑한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그리스가 한국 전쟁에 참전하여 형제의 나라로 생각한다. 베네치아 성벽위의 마르티네고 요새에 있는 카잔차키스 무덤. 나무 십자가 아래에 묘가 있고 묘비에는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라고 쓰여져 있다

▲ 크레타섬의 아리나샌드 리조트 해변

▲ 아리나샌드 실내 풀장

▲ 크레타섬의 아리나샌드 리조트의 모습

코발트 빛 지중해를 배경으로 여유롭게 태양을 즐기는 관광객들 중 대부분은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었다. 간단한 배낭을 메고 한손엔 지도와 유적지 책자를 들고 목고 노는 소비성 과노강이 아닌 문화유산을 찾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적 의의를 찾아 다니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미래 모습은 아닐까~

▲ 그리스의 음식들
▲ 그리스 의 포도

▲ 다양한 그리스 음식들

차지키-요거트에 오이, 마늘, 올리브오일, 향신료를 섞은 디핑 소스로 만든 음식.무사키 -터키에서 파생된 음식으로 고기에 토마토, 가지 등의 채소를 넣고 베사멜 소스를 넣어 층층이 쌓은 뒤 오븐에 구워낸다.
파스티치오- 고기나 생선을 파스타와 함께 오븐에 구워낸다.수블라키-꼬치에 끼운 돼지, 닭, 양, 소고기

그리스아테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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