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만난 화제의 한국인 장려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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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만난 화제의 한국인 장려상씨>
  • 최지우
  • 승인 2016.11.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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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제2의 고향 한국 얼 펼친다'
▲ 그리스에서 만난 화제의 한국인 '장려상'씨(80)
   

최초 한국인 이민자 그리스와 한국 가교 역할
태권도, 화장품 군수품 등 한국 상품 수입 판매

 

“다들 반갑소. 내가 우리나라 최초 그리스 이민자 장려상이요.”

우리나이로 81세지만 힘 있는 목소리와 표정으로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었다.

한국명 장려상씨(80) 우리나라 최초 그리스 이민자로 그리스에서 사업을 하며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가교 역할을 했다. 그리스명 알렉산드로장, 장려상씨의 성공스토리는 그리스 내에서도 꽤 유명하다. 우리나라를 떠난지 60년이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인 이었고, 우리네 인자한 할아버지 모습이였다. 아테네 시내 쪽에 자리한 아늑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그의 집 거실 곳곳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여러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살았던 시간의 몇 배를 그리스에서 보낸 그는 이제는 현역에서 은퇴 후 평온한 노후를 보내는 중이였다.

평양이 고향인 장려상씨는 지하 반공활동을 벌이던 친형 때문에 당시 피난을 내려왔고, 먹로 살기 위해 당시 파병ㄹ중이던 그리스 부대에 군무원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그리스와 인연을 맺었다.

“언어를 빨리 익혔기 때문에 통역병으로 일했다. 전쟁이 끝나고 55년도에 그리스 정부의 장학금으로 그리스에 왔다 대학에서 종교학과 고고학을 전공했고, 교편을 잡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다 69년도에 사업을 시작했다. 금호 타이어 수입상을 하면서 한국상품을 그리스에 소개하는 본격적인 무역업을 시작했다. 태권도는 그리스에 처음 소개한 사람도 장려상씨다.

현지인인 부인은 한국 화장품인 아모레를 수입 판매하는 일을 오랫동안 하기도 했다. “내가 처음 왔을 때 한국인은 나 뿐 이였어, 내가 나라를 대표하는 거였지. 군대에서 인연을 맺었던 참모총장의 도움을 받았어 도움으로 군수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때 수입했던 낙하산은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을 알리기 위해 한국음식점도 여러 해 운영했었고, 한국상품에 대한 홍보도 많이 했었다”고 했다.

장려상씨는 88서울 올림픽 게임에서는 제우스산에서 채화하는 올림픽성화 화 봉송을 담당하기도 했다.

장려상씨는 그동안 국위선양과 무역증진, 교민들의복지증진을 위해 애쓴 결과로 여러차례 표창과 훈장을 수여 받았다.

현재 그리스에는 200여명의 한국인이 생활하고 있고 장려상씨의 3남내중 두 아들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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