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하여 다른 업체로 이직하려는 견인차량(렉카차) 기사들을 협박하고 폭행을 한 사건으로 업주와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검거되어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업사의 대표 친형 A(40)씨의 사주를 받고 종업원들을 폭행한 경합사건(감금치상 등)으로 조직폭력배 조직원 B(38)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와 폭행에 가담한 다른 조직원 등 3명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저녁 6시경 전남 목포 상동에 소재한 유흥주점으로 C(35)씨 등 5명을 끌고 가 감금한 상태에서 폭행하여 갈비뼈를 골절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이 있은 후 기절한 피해자 한 명을 남겨둔 채 다른 4명을 대로변에서 공업사 대표 A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업사에서 견인차량 기사로 고용하고 있던 피해자들이 지난 7월 경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자 3개월에 걸쳐 수차례 직접적인 협박과 폭행을 행사하다 조직폭력배인 친동생까지 동원해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조폭 B씨 등은 "(이직하면) 애들 풀어서 가만두지 않겠다. 목포에서 렉카 일 못 하게 만들겠다"며 피해자들을 수차례 협박·폭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종업원들은 이와 같은 협박에 못 이겨 지난 7월경부터 3개월 동안 계속 된 협박 속에서 하소연도 못하고 일을 계속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수사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피해자들의 신변 보호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구직시설을 안내해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였다.
김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