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환경연 등, 신안 흑산도 공항 반대의견 누락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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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환경연 등, 신안 흑산도 공항 반대의견 누락 ‘의혹’
  • 류용철
  • 승인 2016.11.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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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 반대 의견 누락...환경평가, 사전결탁 은폐 주장

목포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운동 연합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불교환경연대는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조작과 은폐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18일 있을 예정인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에 맞춰 이뤄졌다.

환경운동연합 등은 “국립공원에 건설되는 흑산도공항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환경성, 경제성 등에 대해 심의를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두 부적합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반대의견들을 고의로 누락하고, 찬성의견만 국립공원위원회 위원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5년 3월에 평가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는 두 달 후인 5월에 보완을 요청했고 6월에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에 대해 8월에 반려를 결정했다”며 “이에 대해 사업자인 신안군은 같은 해 10월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재제출했다. 문제는 재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와 반려된 평가서에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제출한 평가서가 통과 되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권태선 공동대표는 “반려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와 재제출된 평가서가 개선점이 미비함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국책 연구기관들이 반대 입장에서 찬성으로 바꾼 것은 국토부와 환경부가 모종의 사전 결탁을 한 것”이라며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할 것이 아니라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성희 집행위원장은 “흑산도 10개의 입지대안 중에 어떤 것도 공항 건설 대상지가 될 만한 후보지가 없다. 현재 가장 유력한 3번 입지 후보지도 소형철새(산새류)들이 휴식과 취식을 하는 장소이며, 예리항 일대는 갈매기류의 주요 월동지이다. 천혜의 비경을 가지고 있는 흑산도에 1200m 활주로를 깔면서 법정 보호종인 철새들 서식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공항 건설을 반대했다.

한편 흑산도공항 반대의견 누락했다는 규탄에 참여한 단체는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녹색연합, 불교환경연대, 목포환경운동연합, 전남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이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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