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와 한의치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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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와 한의치료-1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6.12.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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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영 조은한의원 원장

목포는 겨울철 눈이 적은지역이기에 교통사고에 안전한듯 하지만 교통사고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한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교통사고의 주요 발생원인은 크게 사람에 의한 원인(운전자/보행자), 환경적 원인, 차량 자체의 원인으로 나눌수 있다. 주로 복합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목포도 겨울철 교통사고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내원하는 환자들도 교통사고는 후유증에 대한 무서움을 알기에 치료가 필수적임을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환자의 후유장애율은 3.7%로 다른 손상환자의 후유 장애율 0.7%보다 약 5.3배가 높았다. 즉 허리통증, 목통증, 발목통증등 호소하는 증상이 동일하더라도 일반적인 염좌보다 치료기간도 길게 잡아야하며 정확한 치료도 물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임상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증상은 크게 2가지 패턴으로 분류가 되는데 첫 번째는 근골격계 통증 증상 두 번째는 교감신경 흥분으로 인한 증상이다.

먼저 근골격계 통증 증상중에는 경추인대와 근육의 손상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머리의 무게는 평균적으로 6.5kg 정도이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경추가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게 된다. 그러면서 경추인대와 근육의 손상이 일어나는데 이를 ‘편타성 손상장애(Whiplash-Associated Disorders)’라고 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 가운데 경추부 손상이 30%에 이를 정도로 가장 빈번한데 이는 자동차가 충돌할 때의 가속 – 감속(acceleration-deceleration)의 힘이 목으로 전달되는 기전에 의한 것이다. 심할 경우 경추 사이를 지나는 척추 신경이 손상되기도 하며 목의 굴곡,신전,회전등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경추인대와 근육의 손상은 신체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의 치료에 있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진료실에서도 교통사고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끝까지 불편감을 나타내는 부분이 경추인대와 근육의 손상이다. 일반적으로 통원치료를 하게되면 평상시에 받는 업무스트레스와 평소의 나쁜자세등이 통증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쉽게 작용하기 때문에 악화-호전을 반복하게 되는 상황을 자주 관찰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뇌진탕 후 증후군을 들 수 있다. 교통사고 시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신경손상을 입기 쉬운데 사고 후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두통은 보통 1-6개월정도 지속되며 어지럼증, 이명, 청력 감퇴등의 신경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 증상들은 경추인대와 근육의 손상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 심한 불편감을 유발하며 일의 능률과 삶의 질을 저하시키게 된다.

세 번째로는 요추부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있다. 일반적으로 척추기립근과 요추극간인대의 손상이 빈번한데 심한경우는 골반의 불균형이 오면서 만성통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경우는 허리통증 외에 지속적인 하지의 방사통 및 감각장애를 동반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음 칼럼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나타나는 증상들과 한의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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