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안서 시범 재배…우수성 입증되면 재배면적 확대
씨 마늘값이 들지 않는 마늘 신품종 '단영'이 시험대에 오른다.
12일 전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내년 신안 2~3개 농가 0.1㏊에 단영을 시범 보급할 예정이다.
단영은 전남 원예연구소가 2002∼2013년 육성, 2014년 품종보호 출원을 거쳐 지난 10월 품종 등록했다.
씨 마늘 대신 마늘 줄기에 달린 열매를 재배에 활용한다.
마늘 종잣값은 10a 당 70만원 가량으로 생산비의 20%를 차지하지만 단영을 재배하면 이 비용을 고스란히 아낄 수 있다.
재배 후 마늘 수량도 일반 마늘보다 6%가량 많고 외관이나 품질도 우수하다고 농업기술원은 자신했다.
농업기술원은 실증 시험 결과 일반 마늘 대비 소득도 10a 당 265만원에서 796만원으로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전남도는 내년 시범 보급에서도 우수성이 입증되면 2019년까지 300㏊까지 재배면적을 넓힐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특화단지를 조성해 단영을 브랜드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 마늘 재배면적은 5천99㏊로 생산량은 6만6천여t에 생산액은 1천680억원가량이다. 면적 기준 전국의 24.6%를 차지한다.
전남의 재배면적은 2007년 1만373㏊에 달했으나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양파로 품종 전환이 이뤄지면서 9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기도 했다.
김인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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