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난임치료의 효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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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난임치료의 효용성
  • 목포시민신문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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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조은한의원 최재영 원장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들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젊은층들이 결혼을 포기하거나 늦게 하게 되고 또한 경제적 이유로 인해 아이를 갖는 시기를 늦추다 보니 ‘난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앞서 칼럼에서 밝혔듯이 산부인과 병원 바로 옆에서 진료를 하다보니 필자의 진료실에는 ‘난임’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수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아이가 한명이상 있으나 또 임신을 원하는 경우, 유산을 한 이후에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등 목표는 임신과 건강한 출산이지만 다양한 상황을 가지고 내원하게 된다.

먼저 의학적으로 ‘난임’이라는 정의는 피임을 시행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이내에 임신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로 정의한다. 세분화해서 보면 이전에 한번도 임신을 경험하지 못한 일차성 난임, 이전에 분만에 이르지 못했더라도 임신을 했던 적이 있었던 이차성 난임으로 나눠진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유산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임신이 잘 되지 않는경우는 이차성난임에 해당한다.

실제로 정자 난자의 생성에서부터 수정, 수정된 배아의 발달, 배아의 자궁 착상까지 각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임신이 가능하기에 난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 남성적 요인과 여성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고 여성적 요인은 난소기능저하, 배란장애, 난관손상, 자궁인자등 다양하게 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원인미상을 들 수 있다. 진료실에서 환자와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아직도 난임에 대해 온전히 여성탓으로 돌리는 문화를 볼 수 있는데 위에서 밝혔듯 남성요인과 여성요인 모두가 난임치료에 있어서는 중요하다.

난임의 해결을 위해 최근 많은 지자체에서 한의학치료에 예산과 기술이 투자되었고 그 결과 많은 난임 부부가 임신과 건강한 출산을 이루게 되었다. 최근 부산광역시에서 진행된 난임치료사업에 관한 연구결과는 수준 높은 논문으로도 출간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의 21.5%가 임신에 성공하게 되었고 참가자의 69.87%가 월경통이 감소해 임신이외의 여성질환 증상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또한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임신에 소요되는 비용이 양방치료의 경우 1200만원 전후이나 한의치료는 58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한의학을 통한 난임치료는 효과와 경제적인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지자체별 지원이 확대실시되고 있는 중이다.

한의학 난임치료가 이렇듯 효과적인 이유는 환자 각각에 맞는 치료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생리통 양상, 생리혈 양상, 초음파 결과를 종합했을때 ‘어혈타입’에 해당되는 환자에게는 천궁-Perulic acid 도인-Chlorogenic acid를 위주로 한 처방을 투여하여 자궁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메인 타겟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또한 평소 빈혈증상을 호소하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저하되어 ‘혈허타입’에 해당하는 환자는 숙지황-Fe,엽산 인삼-Saponin을 위주로 한 처방을 투여하여 조혈기능을 강화하고 혈액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메인 타겟으로 하여 치료가 진행된다.

하루빨리 각 지자체의 한의학 난임사업이 확대 시행되어 우리지역에서도 많은 가족들이 혜택을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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