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지역내 지지모임 잇따라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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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지역내 지지모임 잇따라 결성
  • 류용철
  • 승인 2017.02.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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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토크 콘서트·세미나로 활동 강화…선관위, 취지 변질 우려· 단속 강화
▲ 문재인 포럼광주 출정식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 대권 주자들을 지지하는 팬클럽포럼과 외곽조직 등이 경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온라인 활동과 함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하며 지지 후보를 위해 본격적인 지지세 확산에 나섰고 대권 주자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 같은 분위기가 자칫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예방 단속에 나서는 등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전남에서 가장 최근에 결성된 대권 주자 지지모임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지지모임인 '포럼광주'다.  포럼광주는 지난달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문 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했다.

주최 측은 "1만여명이 모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었다"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전·현직 정치인과 지역 학계·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이 상임대표와 고문단 등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만간 기존 문 전 대표의 지지단체 등과 통합해 조직 규모를 더 키울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호남 민심을 놓고 문 전 대표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투를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지난 22~24일 광주전남 방문을 계기로 총선 이후 흔들린 지역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지지 모임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광주내일포럼'이 이를 뒷받침한다.
 광주내일포럼은 대규모 행사보다는 개헌 등 정책과 관련한 토론회를 통해 안 전 대표의 정치 비전을 두텁게 대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기존 지지모임인 '시민네트워크 무등'도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안 전 대표의 전국 조직인 팬클럽도 지역별 활동에 나섰다. 안 전 대표 측은 호남지역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시·도당 등 당 공식 구성원들도 든든한 뒷심이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재명 '손가락 혁명군'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경우 광주와 직접 인연이 없는데도 지난 15일 광주에서 지지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이 대규모 출정식을 했다. 손가락 혁명군은 SNS를 기반으로 형성된 자발적 지지자 모임이지만 광주 출정식을 계기로 오프라인에서도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주권개혁회의를 토대로 한 지역 조직과 함께 손사모(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산악회 등 기존 팬클럽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도 이달 초 '더좋은 민주주의 광주·전남 포럼'을 조직하고 지역 내에서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기존의 전국 조직인 '새희망 포럼'에 광주·전남지역의 자발적인 인사들을 합류시키는 등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청장년층 전국모임인 '반하다3040'도 조만간 지역출범행사를 마련하며 기존 외곽조직들도 호남지역 세 확대를 준비 중이다.
 

대권 주자 지지모임이 활발하면서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바빠졌다. 과열양상에 선거법 위반사례가 속속 드러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시 선관위는 최근 이재명 시장 지지모임인 손가락 혁명군 현수막 철거를 명령하기도 했다.
 
또 팬클럽·포럼 등이 주관한 세미나 토론회 등에 입후보 예정자를 초청해 축사·강연을 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선관위는 팬클럽·지지모임과 관련한 위법행위의 예시를 하나하나 거론한 보도자료까지 내며 위법행위를 경고했다.

 후보자를 위한 조직적인 불법선거운동이나 조직운영 관련 금품 제공 등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폐쇄명령·고발 등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광주시 선관위 관계자는 "지지모임 활동은 일종의 줄타기와 같은데 살짝만 균형감을 잃어도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팬클럽·포럼 등이 순수한 목적의 설립 취지와 다르게 입후보 예정자의 사조직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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