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불출마 후 대선구도 ‘1강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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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불출마 후 대선구도 ‘1강다중’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2.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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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바른정당 주도권 잡기 신경전 치열

더민주 文 대세론 속 안희정 이재명 기싸움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정운찬 연대 가속

[목포시민신문=편집국]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구도가 순식간에 ‘1강 다중’(一强多中)으로 바뀌면서 여야 정치권이 보수와 중도에 터를 잡은 반 전 총장의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은 반 전 총장의 낙마에 망연자실하면서도 ‘보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활을 건 경쟁에 돌입했다.

 범여권 주자군이 새누리당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 사실상 3파전으로 좁혀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양당 간 신경전은 한층 거칠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보수 적자’ 이미지를 굳히고 ‘황교안 띄우기’를 본격화한 양상이지만, 바른정당은 ‘낡고 부패한 보수’라는 이미지 덧씌우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2중(二中) 구도를 형성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추격전이 맹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문 전 대표가 대세론 확산을 위한 전국투어에 돌입하는 등 ‘독주 체제’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2중 구도를 형성해온 이 시장이 최근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안 지사는 반 전 총장의 빈 자리인 ‘충청권 대망론’ 표심까지 일정 부분 흡수하면서 일약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손학규 전 의원, 정운찬 전 총리 등 중도진보 성향의 야권 인사 규합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가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대선 전선이 ‘범보수(새누리당·바른정당)-범진보(민주당·국민의당)’ 등 2개 축으로 분명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범보수와 범진보 진영 내부 간 주도권 경쟁이 가속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지만 대선이 다가올수록 여야 일대일 구도 형성을 위해 진영 내부의 후보단일화나 연대 등 이합집산 논의가 분출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타 정당들은 현재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각종 합종연횡 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은 채 자체 후보 선출을 통한 대선전을 강조하며 각자도생에 주력하고 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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