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해상교량 박물관’ 전남도 구상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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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해상교량 박물관’ 전남도 구상 어디까지 왔나
  • 류용철
  • 승인 2017.02.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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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전남 65개 섬 연륙·연도…총 길이 56.8㎞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전남지역 다도해의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도(連島)·연륙(連陸橋)교가 속속 건설되면서 ‘세계적인 해상교량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전남도의 구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와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사이 연륙교인 팔영대교가 착공 12년만에 개통됐다.

백야대교와 화태대교 등 여수시와 고흥군을 연결하는 11개 교량 가운데 하나인 팔영대교는 전남에서 50번째 해상교량으로 기록됐다.

연륙·연도교 건설로 서남해안의 지도를 바꾸겠다는 전남도의 야심찬 구상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에 2020년까지 계획된 105개 연륙·연도교 건설 사업 중 50개(36.3㎞·3조6536억원)가 완료됐다.

전국 100여개의 해상교량 중 절반 정도가 전남에 건설됐다.

국도 24개(2조225억원),지방도 8개(2821억원), 군도 8개 (1759억원), 비법정 10개(1조1731억원)로 현수교, 사장교 등 형식도 다양하다.

고금대교(2007년)를 비롯해 화진대교(2007년), 보길대교(2008년), 압해대교(2008년), 안도대교(2009년), 증도대교(2010년), 목포대교(2011년), 거금대교(2011년), 묘도대교(2012년), 이순신대교(2012년), 제2돌산대교(2012년), 김대중대교(2013년), 거문대교(2015년), 화태대교(2015년), 영광대교(2015년), 팔영대교(2016년) 등 2000년대 들어 해상 교량이 집중적으로 건설됐다.

현재도 해상교량 건설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15개(8.5㎞·9773억)의 다리 공사가 진행중이다.

올해 완도 신지와 고금을 잇는 장보고대교(연장 1305m· 960억원)와 신안 하의와 신의를 잇는 노벨교(550m·706억원)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암태~추포간 연도교(955m·470억원), 압해~암태간 새천년대교(7220m ·5615억원), 신안 자라~안좌간 대교(670m·466억원), 고흥 사양~와교간 대교(420m· 369억원), 여수 낭도~적금간 낭도대교(740m·549억원),
여수 화양-조발간 화양대교(854m·1026억원),영광~해제간 칠산대교(1820m·1696억원) 등이 건설중이다.

앞으로 건설 계획중인 다리는 40개(57.1㎞·5조8164억원)나 된다.

신안, 진도, 완도, 여수, 고흥 등지에 다리 40개가 놓이면 전남의 지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연륙·연도교 건설로 교통편의는 물론, 경제적, 문화적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다리가 연결되면서 육지와의 교통이 수월해지고 농수산물의 유통도 활발해지고 있다.

외지인들의 발길도 잦아 관광활성화로 인한 섬 사람들의 호주머니 사정도 나아지고 있다.

전남도가 다도해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해상교량을 접맥해 전남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
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계획된 다리 40개를 놓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관건으로 보인다. 6조원 가까운, 그동안 들어간 만큼의 사업비가 더 들어간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전남도 김정선 건설도시국장은 "총 12조원 가까이 사업비가 드는 연륙·연도교 사업은 평범한 섬을 `보물섬'으로 만드는 전남의 최대 프로젝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계획한 사업의 반환점을 앞둔 만큼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남의 새역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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