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이 장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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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질문이 장난이여!"
  • 최지우
  • 승인 2017.03.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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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이모저모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목포시민의 대표 기관인 목포시 의회가 지난 13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임시회를 개최 했지만 의회에 임하는 의원들의 어설픈 의정활동과 주민들의 대표를 대하는 시 집행부 국장들의 예의없는 태도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시정을 감시 견제해야할 시의원들의 가장 큰 역할인 시정 질문에 22명 중 5명 의원만이 참여해 10대 의회 들어 가장 적은 참여를 기록했다.

시정 질문에 대한 의원들의 태도 또한 도마에 올랐다. 지난 회기 때 했던 반복 질문과 시정 질문에 대한 정확한 의미 파악도 못한 채 공무원들에게 훈계나 장황한 설명으로 자신을 드러내는데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첫날 시정 질문에 나선 김휴환 의원은 지난 회기 때 했던 질문을 다시 반복하면서 답변하는 국장에게 훈계하는 정책설명을 해 경청하는 시민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질문하는 시의원과 답변하는 국장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박홍률 시장이 답변대로 불려나오는 해프닝도 연출됐다.

최홍림 시의원은 대양산단 진입도로 설계변경에 대한 의혹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목포도시발전사업단 김창옥 단장이 발끈하며 성급한 해명을 했고, 이에 흥분한 최 시의원의 항의와 함께, 김 단장은 조성오 의장의 제지를 받았다. 김 단장의 성급한 답변이 계속되면서 급기야 최 시의원이 박홍률 시장을 답변대로 부른 것.

시정 질문을 지켜보던 언론인 A씨는 “시의원의 의혹 하나하나에 해명을 하고자 한 단장의 성급한 답변도 문제였지만 장황한 설명으로 요점을 흐린 시의원의 시정질문에도 문제가 있었다. 간단하게 정리된 요점으로 질문을 했더라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이런 해프닝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했다.
시의원 상호간 소통의 부재와 꼼수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최홍림 의원과 주창선 의원은 석현동 삼양사 주변 공동주택인 근화블루빌 아파트의 사업승인에 대한 같은 내용의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창선의원은 “시정 질문 전일까지 최홍림의원에게 질문내용에 대해 계속 물어봤지만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나도 시정 질문 내용을 근화건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준비했는데 하지 못했다.”고 언짢아했다. 결국 주창선 의원은 최홍림 의원과 같은 내용의 질문에 서면답변으로 갈음하며 목숨처럼 귀하게 써야할 시정 질문 시간을 허비하는 우를 범했다

하당의 B씨는 “시 의원들 간 반목하고 소통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시민들을 대표하며 목포시정을 감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의원들 간 단합해서 시정에 대한 견제와 정책 대안을 해야 할 것이다”고 따끔한 충고를 했다.

목포시민을 대표하는 초선의원에 대한 국장들의 예의 없는 태도는 비판과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왔다.

정의당 김종선 시의원은 꼼꼼한 자료조사와 설명으로 보건직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에 대한 질문에 목포시보건소 김엔다 소장의 성의 없는 답변과 자치행정복지국 김문옥 국장의 장난스런 답변은 소수정당 초선의원에 대한 무시가 깔려있었다는 지적이다. 이것은 목포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임시회를 지켜본 시민 D씨는 “올해 시 의회 회기가 중계가 되지 않으면서 시의원들의 시정 질문도 많이 줄어들었다는데 정말 실망스럽다. 시의원들은 지역구주민 대표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시 전체 시민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보여주기 위한 의정이 아닌 행정부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시의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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