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교 바로 알기②> - 국가직공무원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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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등학교 바로 알기②> - 국가직공무원 합격수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4.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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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국가직 9급 공무원이 되다
▲ 김하솜 (2016년 국가직공무원 회계직 합격, 2017년 2월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고3때 국가직공무원 회계직에 최종합격하고 올해 2월 목포여상고를 졸업한 김하솜입니다.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이른 나이에 취업하게 되었지만, 결코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국가직공무원 합격이 너무나 큰 영광이었고 목포여상고를 진학한 것이 제 일생의 보석 같은 기회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좀 남다르시게 제가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길 원하셨고, 제게 먼저 특성화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셨습니다. 저 자신 또한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편견이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갈등 없이 명문 특성화고등학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솔직히 내신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지난날들을 떨쳐버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격증과 내신 성적을 관리하며 바쁘게 생활하였습니다. 1학년 1학기가 끝나자 대학과 취업을 두고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저도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여 제 나이에 맞게 캠퍼스 생활을 즐겨보기도 싶었지만, 당장 하고 싶은 일보다 나의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취업의 길을 택했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에이스 학생이 모인다는 국가직 공무원반에 저는 꼭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도 한 번 들어가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권유하셨고 부모님과 상의 끝에 선발시험을 통과하여 공무원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학년 2학기가 되자마자 공무원반에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매일 밤 9시까지 학교에서 공무원반 전담지도 교사진이 진행하는 국어, 영어, 한국사 수업을 들었습니다. 열성적인 선생님들의 강의는 때로는 지쳐가는 저에게 위로와 희망과 끈기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학교의 특성상 5~7시에 하교하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노력과 정성이 반드시 빛나는 영광을 가져다 줄 날이 꼭 올 것으로 생각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생활하였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을 공부하고 3학년 학기 초 교내에서 최종 국가직공무원 추천학생 5명 선발시험을 보아 합격을 해서 8월에 치루는 국가직공무원(회계직) 시험을 볼 수 있는 학교장 추천대상자가 되었습니다.

3학년 5월부터는 더욱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학교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 인터넷 강의를 개설해주어 그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국어는 평소에 좋아했지만, 점수는 잘 나오지 않던 과목이어서 문법, 맞춤법 등 외울 수 있는 것들은 정말 많이, 정확하게 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한국사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를 선생님과 함께 노트에 싹 정리해두고 그것을 핵심 노트로 정해 달달 외웠습니다. 한국사는 정직한 과목이라고 늘 말씀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에 복습 또 복습하고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며 암기하였습니다. 저에게 한국사는 제일 믿음직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제일 두렵고 자신 없던 과목이었습니다. 단어를 외워도 뒤돌아서면 까먹는 저의 모습에 화도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시간 투자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힘들어하는 5명의 국가직공무원 추천대상자들에게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교감선생님과 과목 선생님들의 다양한 강의가 이어지고 특강을 통해 마음잡기와 정서관리도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힘을 내어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서로 토론도 하고 분석도 하고 위로와 격려도 하면서 전담지도 선생님들의 치밀한 지도를 받으면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시험장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직공무원 기출문제보다 난이도를 높게 잡아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시험이 있던 8월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은 더욱 초조해지고 불안하였습니다. ‘과연 내가 잘 볼 수 있을까?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나와 같이 국가직공무원 시험을 보는 다른 지역 친구들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져 갈수록 잠을 줄이고 공부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필기시험은 노력했던 만큼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5명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필기시험 합격의 기쁨도 잠시, 그다음 단계가 바로 면접이 있었습니다. 뭐든지 자신이 한 만큼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면접은 주변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면접의 경험이 적었던 저는 같이 공부하는 공무원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스처, 표정, 말의 속도 등 사소한 것들을 고쳐나갔고 풍부한 경험을 면접관에게 전달하기 위해 글도 많이 작성하였습니다.

평소 나만의 독특한 습관을 짧은 시간에 고치려고 하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준비하는 것보다는 내가 지내온 날들을 천천히 곱씹어보며 자신의 가치관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면접은 30분 진행되는데 먼저 응시자의 생각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2-3개 문항의 단답형으로 자기기술서를 작성하여 그 자료를 바탕으로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와 예의 품성 및 성실성 등의 평정 요소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30분 동안 면접관님에게 최대한 나의 모습을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동안 저를 위해 애 써주신 부모님, 철두철미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지도해 주신 우리 목포여상고의 많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에이 안 될 거야! 내가 그걸 어떻게 해!’하며 제가 국가직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과 날마다 야간학습을 강행하시는 선생님들의 정성에 감동하면서 끝까지 해보자는 끈기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안 될 것도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올해 6월에 있을 국가직공무원 신규 합격자 연수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사회에 나가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에 후회는 없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 뿌듯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3년 후 저는 대학진학을 할 것입니다. 수시모집에서 특성화고 졸업생 특별전형에 응시하여 회계학 전공을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던 저 자신도 자랑스럽고, 부모님과 저희 모교 목포여상고와 멋지신 선생님들,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도 불철주야 국가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님들도 있는 힘을 다해 모두 합격의 영광이 있길 바라며 목포지역 중학생 여러분들도 국가직공무원의 길을 꿈꾸고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역사와 전통이 있고 오로지 실력으로 증명하는 명문 특성화고등학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시길 바랍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여러분 모두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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