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세월호 추모 도시 이미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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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세월호 추모 도시 이미지 커지고 있다
  • 류용철
  • 승인 2017.04.18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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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등 부정적 이미지 벗고 아픔 나누는 추모 이미지 정립 효과
▲ 지난 16일 세월호 3주기를 맞은 목포신항엔 전국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념하기 위한 추념객들이 모여들었지만 추모행사 자제를 요청한 미수습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와 3주기 추모 미사만 조용히 치러졌다. 노란색 옷을 예쁘게 입은 어린아이가 추념식에 참석, 고사리 손으로 노란 꽃 한 송이를 놓고 있다. 이 아이가 살아가야할 바른 세상은 분명 올 것이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목포가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세월호를 추모하는 도시로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아픔을 나누고 배려하는 긍정적 도시 이미지를 얻어가고 있다.

그동안 목포가 각종 드라마 또는 영화 등 대중매체에서 조직폭력 등 부정적 이미지로 묘사되면서 주정적 도시로 전국에 각인되어 왔다. 최근에도 목포가 조직폭력 도시로 묘사된 영화가 개봉되면서 도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목포시의회가 영화 대사에서 목포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목포시는 3년 전 침몰해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를 인양 후 목포신항에 거치하는 것을 허가했다. 세월호가 지난 4월 초 목포신항에 거치된 이후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목포가 방송 또는 신문 등 언론에 집중적으로 세월호 추모에 대해 주목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16일 세월호 추모 3년주년 전까지 12만명의 추모객이 목포신항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면서 북항 등 인근 숙박업소와 중저가 식당들의 매출이 덜달아 증가되기도 했다. 언론매체 종사자들과 유가족, 세월호 진상조사 정부 요인들, 추모객들이 몰리면서 숙박업소가 만원을 기록했다는 후문이다.

목포시는 세월호 인양과 함께 언론의 집중적 조명과 함께 추모객들이 몰려들 것을 예상, 세월호 추모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는 목포시가 세월호 추모를 위해 시내 곳곳에 노란색 프랑을 내걸고 추모객 맞이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위해 편의시설 설치와 편의를 제공하는 자원봉사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목포시의 각종 행정적 지원에 따라 목포신항에 몰려드는 추모객들이 불편없이 다녀가면서  SNS 등 인터넷 쇼설 미디어와 언론 매체에 목포에 대한 긍정적 답글이 넘쳐났다.

목포를 찾았던 추모객 A(안산시38)씨는 쇼설미디어 답글에서 “그동안 목포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대부분이었는데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다녀온 후 목포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뀌게 되었다”며 “세월호 참몰에 대해 목포시민들이 일심단결하여 추모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본보와 창간 1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해양수산부에서 세월호가 인양될 경우 마땅히 거치할 곳을 찾았다. 자신은 흔쾌히 세월호 거치를 목포신항에 허락했다. 광양 등 다른 도시들은 세월호로 인해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고사했지만 본인은 세월호 침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먼저 생각했다. 세월호 침몰에 대한 문병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고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세월호 인양 후 목포신항은 세계적인 항구로 알려졌다. 매일 세계 유명한 방송사들이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배경으로 생중계를 하면서 알려지게됐다. 목포신항에 대해 수십억원 달하는 홍보효과도 가져오게 됐다고 해양관련 인사들이 말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목포시의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있다. 조직폭력 등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된 목포의 도시 이미지가 자식을 잃고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과 함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배려와 추모의 도시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부정적 도시 이미지를 바꿀 특별한 대책이 없었지만 세월호 목포신항 거치로 목포 이미지가 바뀌는 효과까지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본보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목포에 대한 긍정적 도시 이미지 확립을 위한 각종 시민캠패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목포시는 목포신항 개발과 목포 해양관광 개발을 위한 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긍정적 도시 이미지를 바탕으로 목포시는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에 목포 항만 발전 계획안을 제시하고 국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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