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 잊지않기 추모 문화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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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주기 잊지않기 추모 문화행사 열려
  • 이효빈
  • 승인 2017.04.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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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내 예술인들 참여 다채로운 행사 개최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펼쳐졌다.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이하 목포실천회의)는 11일부터 16일까지를 세월호참사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목포신외항과 오거리문화센터, 평화광장 등에서 '세월호 3주기 4월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이란 주제로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11일 오후 7시 원도심 '문화카페Oz'에서 '다시 시작이다'란 주제로 김혜진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의 초청강연회가 열렸다.

또 14일~22일까지 오거리문화센터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미수습자의 온전한 귀환을 염원하는 40여명의 미술작가들이 모여 '나비야, 집에가자'란 특별기획전을 연다.

서예, 조소, 회화, 도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는 기획전에는 목포와 서울, 광주, 해남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시회의 오픈행사는 14일 오후 6시30분에 열렸으며, 극단 아띠의 인형극 '기억'과 304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촛불로 시민들이 참여해 완성하는 설치미술 '별이 된 아이들'이 진행됐다.

이어 15일 평화광장에서는 목포지역 청소년과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기억문화제 '봄날의 꿈 - 春·夢'이 오후 5시부터 7시30분까지 펼쳐졌다.

청소년들이 준비한 세월호 추모 카드섹션과 밴드공연, 힙합, 댄스 등으로 우울하지 않고 청소년다운 발랄함으로 슬픔을 이겨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 진행됐다.

또 서예가 송홍범·정태관 화백의 릴레이 서화 퍼포먼스, 목포작가회의의 시낭송, 소프라노 정별님, 국도1호선 밴드의 음악공연, 극단 갯돌, 행위예술가 한영애씨가 한 무대에 올라 4월의 아이들을 위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의 3주기를 맞이한 16일에는 '세월호 3주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촉구 광주전남대회'가 세월호 선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열렸다.

지난 3월31일 이후 전국적으로 많은 추도객들이 주말에 신외항을 찾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날 집회는 최대 규모의 세월호 관련 집회로 추산됐다.

또한 16일 오전 10시 목포중고학생대회가 목포신항에서 열렸다. 더불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과 의혹없는 진상 규명을 바라는 추모 미사가 목포신항에서 열렸다.

추모 미사에는 김희중 광주대교구 대주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온 천주교 신자 50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미사 봉헌 전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의혹없는 진상 규명을 기원하며 묵주 기도를 올렸다.

세월호 참사가 남긴 가슴 아픈 교훈을 잊지 않고, 유가족들이 아픔의 상처를 딛고 굳건히 일어설 수 있길
간절히 기도했다.

목포실천회의 정태관 공동상임대표는 "온 국민이 바라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은 가장 먼저 완벽한 선체수색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의 자유로운 참관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만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낼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지난해 9월 목포지역 4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결성됐으며, 지난 3월4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및 416 가족협의회, 416연대와 연대사업을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세월호잊지않기 홍보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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