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미래, 식민사관의 탄핵.
상태바
민족의 미래, 식민사관의 탄핵.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4.26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동 칼럼

1910년 경술국치의 이면에는 을사오적이 있었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던 이완용은 나라를 팔았으며, 그의 손자인 이병도는 민족의 혼백인 역사를 팔았다.

일제강점기 35년 동안 일본 제국주의가 추진하던 역사 말살작업의 최선봉에 “조선사편수회”가 있었으며 주요 조직원으로 이병도가 활동하면서 “진단학회”까지 결성하여 민족혼의 말살 정책에 누구보다도 앞장섰다.

해방된 나라에서 참회록을 써야 할 순간에 오히려 친일 지주를 중심으로 결성한 한민당의 당수로 취임한 이승만의 비호아래 문교부장관도 지내고 훈장도 받으면서 축소 왜곡으로 얼룩진 그릇된 역사를 밑천으로 후학을 양성 하였으니 실로 통탄할 일이다.

지금도 세대를 달리해가며 잘못된 역사를 버젓이 강단에서 가르치고 진정한 상고사의 사료 한 조각이라도 발견되면 오히려 푸대접하여 비하하는 현실을 목견하고 며칠 밤을 새우면서 잠 못 들고 수없이 되새겨 보아도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면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식민사관의 탄핵이다.

1945년 해방이 된 후로 무려 70여년 이상이 지나갔어도 한 치의 진전도 없는 작금의 현실은 그야말로 암흑인데, 이번에야 말로 하늘이 종을 울렸으면 땅도 움직이고 사람이 깨쳐 일어나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 눈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미루어 보건데 문자도 없던 시대의 역사는 토판이나 바위 등에 새겨진 그림과 부호로 전해지다 구전을 통하여 후손들의 가슴으로 면면하게 이어지다가 어느 시점인가 문자가 형성되면서 기록을 하였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상고시대에 “녹서”가 있었으며, 단군시대에 정음 38자가 엄연하게 존재한 기록이 있고 현재도 전해지고 있으나, 한자를 중시하여 사용하다 그 운용 방법을 잃었으니,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은 위 38자를 축약한 것으로 그 효용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일제가 조선조 말에 왕실과 민간으로부터 수거하여 말살한 약 20여만 권의 비서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료의 일부는 지금도 살아 있게 마련으로 언젠가 낱낱이 밝혀질 날이 있을 것이다.

우리민족에게 전해 내려오는 상고시대의 역사자료로 “한단고기”가 있는데 위에 기재된 엄청난 사료의 내용과 연대를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맞아 들어가고, 그 중에 오성취루 현상만을 놓고 살펴도 과학적인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추출한 연대가 거의 기록과 일치하다고 하니 그 내용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이병도를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 사관의 근간은 독일의 역사학자 랑케의 실증주의인데 과학이나 법률이 아닌 역사에 적용하는 실증주의는 마치 빈 땅을 갈아야 할 트랙터로 고구마 밭을 갈아 엎어버리는 것과 같아, 의도적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료는 그냥 버리면 되는 것으로 복원도 어려운 참으로 위험스런 논리인 것이다.

문자도 없던 시절의 역사를 실증적인 사료가 아니면 인정할 수가 없으며, 문자로 기록이 되어있음에도 그를 뒷받침 하는 증거가 없으면 정사가 아니라고 폄하한다면 과연 입증된 사료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할 뿐이다.

실증주의 사관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친자확인을 해보지 않았기에 당신은 내 아버지가 아니라고 부득불 주장한다면 아직은 검증이 안돼서 그 말씀이 틀림없다고 대답할 것인가.

문자가 생성된 이후 상고시대의 역사는 그 기록 자체가 허황된 것이 아니면 당시에 예측되는 어느 정도의 상황적 타당성을 바탕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 옳다고 보여 지고, 현대의 역사를 논하는데 과학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할지라도 필요하지 않을 때 굳이 과학적인 검증을 주장하는 것 또한 사족에 불과하다.

실증주의 사관을 철저하게 주장한다는 일본이 멀쩡한 우리나라의 독도를 역사가 뒷받침하는 사료들이 충분하게 있음에도 오히려 이를 무시하고 자기들의 입맛대로 그나마 억지로 짜 맞추어 자신들의 땅이라고 국정교과서에 기술하고 있는 태도는 실로 황당하다.

우리의 찬란한 선사시대의 기록이 있고 일본의 작태를 눈앞에서 빤히 지켜보면서도 무엇이 두려워 일본이 짜깁기 해준 역사를 우리의 것이라고 수십 년 동안 고집하여 후손에 가르치고, 우리 것을 우리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뼈에 사무치는 어리석음 또한 무엇인가.

민족의 호연지기와 진취적인 기상을 수 백 년의 세월 동안 스스로 박해를 하였던 처절한 패배주의를 시원하게 걷어내지 못하여 뒷날 후손들로부터 모래밭에 혀를 박고 죽어도 마땅한 선조들이었다는 비난을 받을 일이 염려되어 등골을 타고 내리는 소름이 끼칠 뿐이다.

역사는 개개 민족의 유전된 기질과 국가건설의 이념에 의하여 살아서 이어진 끈끈한 과거를 현재의 프리즘으로 투영하여 비추어 보인 실체가 바로 현실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건전한 국민들 과반수를 넘어서는 정책의 결정이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하고, 국가의 중대사에 있어서는 만장일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지만, 세 사람 중 두 사람의 생각이 하나에 일치하더라도 합리적인 결정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교사는 가르치지 않겠다하고 학생이 배우지 않겠다하는 식민사관은 이 땅에서 탄핵되어야 마땅하고, 이를 주장하고 고집하는 자 또한 먼 훗날 역사의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