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무안군수· 박철환 해남군수 구속· 안병호 함평군수 아들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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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주 무안군수· 박철환 해남군수 구속· 안병호 함평군수 아들 기소
  • 최지우
  • 승인 2017.05.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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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뇌물 잇권까지 허탈감 호소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전남 서부권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가족들이 비리에 연루 구속 수감되며 군정공백과 함께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은 미흡한 상태에서 단체장들에게 꼬박꼬박 월급은 지급되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4일 구속된 무안군수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자신의 구속으로 인한 군정공백에 대한 대처나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달 월급을 수령했고, 해남군수는 11개 월 째 옥중에서 매월 월급을 수령하고 있다.

선출직이다 보니 옥중에 있더라고 월급지급은 되고 있으며, 본인들이 사퇴를 하지 않는 이상 해임 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적측량 재조사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2년 승진 인사를 댓가로 2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비리에 연루된 친형과 관련공무원들이 비리에 줄줄이 구속되며 군청 내부는 한층 더 술렁이고 있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뇌물을 받고 인사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5월검찰에 구속됐다

11개월동안 옥중에서 군정을 관할 하며 해남군 시민단체와 군민들의 비난과 사퇴 촉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안병호 함평군수 아들 안모(49)씨가 축사시설 증축 과정에서 1억7000여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며 지자체장들과 가족들의 윤리의식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안모씨는  개인 소유 축사 면적이 1050㎡을 초과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3개 동으로 쪼개 명의를 빌려주는 방법으로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더구나 이들이 축사시설현대화사업 보조금 지원 대상 필수 자격 요건인 축산 등록증이 없는 상태에서 보조금을 타내 특혜의혹까지 받고 있다. 검찰은 보조금 지급 과정 등에 군청 공무원들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모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을 싸늘하다.

남악에 거주하는 A씨는 “믿고 선출해 줬는데 이렇게 자신들의 이권만 챙긴 것을 보면 참담하다. 이들의 재산공개 상황을 봐도 누구보다 부자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욕심이 화를 부른것 같다. 선거에서 군민들을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처럼 하더니 정작 구속 되고서도 자신의 권력을 놓지 않는 것을 보면 제도적인 강제조항이 있어야 한다”고 단호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공개된 선출직 공무원의 재산공개에 따르면 김철주 무안군수의 2016년 신고 된 재산은 47억 6497만 1천원, 박철환 해남군수는 3억1476원, 안병호 함평군수의 재산은 7억9205만5천원이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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