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7년차 생활인이 바라본 목포의 관광현주소와 관광발전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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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7년차 생활인이 바라본 목포의 관광현주소와 관광발전 제언
  • 최지우
  • 승인 2017.05.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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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학교 김성준 교수
▲ 목포해양대학교 김성준교수.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목포시는 지난달 28일 고하도 역사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하도 학술대회는 고하도의 역사성과 관련 유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규 문화재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학술 대회였다.

지정 토론자로 참석한 목포해양대학교 김성준 교수는 지정 토론에 앞선 자유 발언을 통해 외지인이 바라본 목포관광에 대한 여러 대안을 발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성준 교수는 전북출신으로 서울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부산에서 해양대학을 나와 광양에서 생활하다 6년 전부터 목포에서 생활하며, 목포의 관광 발전에 대한 제언과 외지 지인들에게 천혜이 관과 요건을 갖추고 있는 목포방문을 유도하며, 홍보를 하고 있다.

김성준 교수를 만나 외지인이 바라본 목포의 관광 현주소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었다. 김성준 교수는 해양사를 전공해 바다에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배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국, 내외 화가들의 배 그림을 수집하고 있다.

김성준 교수의 목포관광에 대한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목포시 일관된 관광정책 부재 …세부적이고 전문적 정책필요

6년 전 목포에 첫 발을 디뎠을 때부터 느꼈던 목포모습은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좋은 환경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활용을 못하고 있고, 사람들을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건 목포에 전문적인 관광 정책이 없어서이다. 외지인을 상대로 목포가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해보면 ‘목포는 항구다’ 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온다. 다시말해 그말은 관광정책이 항구위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목포항을 이용하는 연안여객선이 이용객은 우리나라 전체 이용객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는 수가 천만 명이 넘었으니 3백만 명이상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고, 방향 자체를 잘못 잡고 있다. 목포가 항구라면 항구를 중심으로 무엇인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목포개항 100년을 기념하는 기념비에는 예향목포라고 써져있다. 예항(藝港)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화가들도 바다나 배 그림을 많이 그리지 않는다. 한동안 목포를 동북아물류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욕이 있었지만  실체와 동떨어진 허상을 쫒고 있다는 것이다. 솔직한 얘기로 목포는 동북아 물류 중심이 될 수가 없다. 목포의 정체성과 목포를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목포의 특징을 살린 항구도시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관광정책이쪽에 지원하고 발전시키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목포 삶의 기반 해양 관광으로 삼아야

목포는 산업도시가 아닌 소비도시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만들어야 하는데 관광밖에 없다. 목포의 삶의 기반, 살아가는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연간 3백 만 명이 넘는 연안여객선 이용객들이 여기에서 돈을 쓸 수 있는 관광 환경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목포역과 여객선 터미널 주변의 환경 정비와 원도심의 재정비로 목포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여객선 터미널 앞 상가 간판을 통일 시키고 현재는 길거리에서 건조하고 있는 생선들에 대해 균일화된 건조장으로 목포만의 특색 있는 구경거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시민들도 동참 할 수 있는 행정지침으로  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먹거리도 고민해봐야 한다. 목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낙지, 홍어, 민어 등 비싼 음식이 많이 알려져 있다. 젊은이들이나 관광객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싸고 맛있고 편의적적인 보편적 목포음식개발이 있어야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목포투어를 하면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음식을 개발해야 한다. 기존 알려진 목포대표 음식도 참신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포장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눈으로 먹기에 포장용기와 포장지 개발로 관광객을 끌어와야 한다. 현재 목포는 골목길, 근대문화유산, 도심속의 바다, 유달산 등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자꾸 새로운 곳만 만들려고 하지 말고 기존의 볼거리를 잘 엮어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광객을 유인 할 수 있는 소프트 웨어, 스토리텔링 필요

현재 목포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곳곳에 가지고 있지만 군산이나 여수, 순천에 비해 관광에는 뒤떨어
지고 있다. 그 이유가 관광객을 유인하는 유인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젊고 돈 쓰는 젊은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문화적인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 여수는 여수밤바다란 노래가 최소한 500만 명을 끌어 들였다고 생각한다. 제주도도 제주 푸른밤 이라는 노래가 있다. 목포도 기존 슬프고 어두운 이미지 제고를 위한 문화역사 스토리텔링을 입힌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목포를 주제로 한 소설이나 영화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유쾌 상쾌 통쾌한 목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1박 2일 동안 목포에서 머무르게 할 수 있는 목포만의 정체성과 특색이 담긴 유인책, 꼭 개발해야 한다.

목포시에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만들고 내 놓고 있는데 매력적이지가 않다. 예를 들어 고하도 개발에 있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소프트웨어, 즉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 시킬 수 있는 오리지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않아있던 바위나 의자라도 만들어서 홍보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목포진도 마찬가지다. 역사적 고증에 의한 재연을 했지만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다. 영국 버킹검 근위대 교대식처럼 전통을 만들어서 관광소재로 이용해야한다. 목포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정책개발을 위해 시민단체나 시민들의 압력이 있어야 하고, 기존 목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시의 의도적인 스토리텔링 개발이 있어야 한다.

또 비좁은 주차난도 관광을 저해 하는 한 요소이다. 좁은 구도심의 특징을 살려 일방로로 만들어서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여론 주도측과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지역의 단체들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아쉽다. 시민들이 깨어있어야 한다.

시는 긴 안목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현실에 대한 대책을 강구 할 수 있는 관광 전문가를 영입, 관광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으로 목포시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정하고, 천혜의 지역 관광자원들이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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