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등학교 바로 알기8> - 공사 공단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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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등학교 바로 알기8> - 공사 공단 합격수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6.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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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상고에서 공기업으로! - 주은혜(목포여상졸업생)
▲ ◆ 주 은 혜◆ 2015년 전남개발공사 합격◆ 2016년 2월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2017년도 벌써 반환점을 돌고 있네요.

“아기 땐 아무 이유 없이 예쁘고, 어린 시절은 순수해서 예쁘고, 풋풋한 청춘은 그 자체로 빛나게 아름답다.”라는 말의 의미를 풀어보면서 사무실 창 너머로 문득, 소중했던 저의 고교 시절을 꺼내봅니다.

저는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현재 지방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에서 자금 입출금 관리와 채권 압류 관리 등의 업무를 열심히 처리하고 있는 직장 생활 2년 차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생 주은혜입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고민하면서 처음에는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곱지 않은 주변의 시선 때문에 진학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성화고등학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사촌 언니와 신입생 입시설명회에서 만난 선생님의 이야기중 특성화고등학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는 취업 활성화를 위해 산학 협력 체결을 바탕으로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저의 생각이 점차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엔 대학에 가더라도 취업이 잘 되지 않은 실정인데 차라리 고등학교 때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며 특성화고등학교로의 진학을 결정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의 저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기업에 입사하게 된 성공의 비결은 무엇보다 저의 모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의 조언과 올바른 방향 제시 덕분에 가능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가 재학 중일 때 선생님들께서 하시던 말씀들이 대부분 한결 같았습니다. 말씀 내용은 성적 관리, 자격증 취득, 취업사관반 활동에 치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잘 새겨들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들으면서 그렇게 하면 정말 가능할까하는 의문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취업을 하기  위해 선생님들의 말씀을 따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내신 성적 관리에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저는 잠이 많아서 밤늦도록 공부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였습니다. 집중하다 보면 시험 힌트도 얻고 이해가 잘 되어 시험 보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때론 공적인 이유 때문에 부득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유인물을 받아두거나, 친구의 책을 빌려 필기하기도 했습니다. 취업을 위해 내신 성적 관리를 잘하라는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 듣길 잘했다고 깨닫게 된 것은 바로 취업 준비 무렵이었습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전남개발공사는 직원 채용 때 내신 성적이 상위 5% 이내인 학생만이 원서접수가 가능했습니다. 제가 성적관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고등학교 때 전산화계, 컴퓨터 활용능력 등의 자격증 취득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재학 중에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지금 직장 생활을 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미리 자격증 취득을 한다면 학년마다 준비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기에 저는 자격증 취득을 미리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공사 공단, 은행, 대기업에 취업을 목표로 학교에서 운영했던 취업사관반에서의 여러 활동들은 제가 사회 생활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지면을 통해서나마 저의 영원한 모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와 은사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작장 생활을 하면서 실제 직무에 필요하다고 느낀 것 몇 가지를 떠올려 보겠습니다. 첫째, 민원 및 전화 응대입니다. 외부인 응대를 하면서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말며 고객의 말에 경청하고 고객의 불만에 관심을 표하는 등 고객 응대 방법과 전화 예절을 미리 익혀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가능하다면 회계와 더불어 세무 공부도 해두라는 것입니다. 저는 회계직으로 들어가서 현재 지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출하면서 회계로 끝나는 것만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지출 증빙서류가 갖춰졌는지 확인해야 하며, 부가세 신고까지 넘어가다 보니 그 중 세금계산서 관련 여부도 필수로 확인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세금계산서를 확실히 처리할 수 있도록 세금계산서와 관련된 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직장에서는 부서마다 필요한 지출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때 해당 부서에서 필요한 지출 증빙을 갖춰야 하는데 세금계산서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설령 회계직을 희망하지 않더라도 우리 특성화고등학교의 전공 분야인  세무를 배워 둔다면 최소한 실수로 가산세 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셋째, 문서 작성능력을 기르라는 것입니다. 저는 숫자를 다루는 직무이다 보니 엑셀 작업을 주로 합니다. 사용하지 않았던 날이 없습니다. 간단한 함수, 표 작업은 하셔야 합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한글 작업, PPT 작업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보고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공문을 작성할 때에도 한글 작업이기 때문에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언급한 몇 가지는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의 모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의 교훈은 “순결, 성실, 노작”입니다. 그 중 ‘노작’이란 의도적으로 노력하여 무엇을 만든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여기며 저는 아직까지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학생 때는 공부하기도 싫고 빨리 돈 벌어서 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학교생활과 다른 사회생활을 접해보니 학생 때가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도 저는 다시 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취업을 택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기 취업을 했다고 대학 졸업장을 취득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취업 3년 후 특성화고 졸업 재직자 특별전형이 있습니다. 더불어 사이버대학, 야간대학, 학점은행제가 잘 되어 있어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졸업장 취득이 가능합니다. 저 또한 근무하면서 특성화고등학교의 강점인 선취업 후진학의 취지를 살려 짬짬이 시간을 활용하여 학점은행제를 통해 대학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고졸 출신이라고 무시하는 분위기도 없습니다. 오히려 기특해 하며 관심 갖고 챙겨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고등학교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합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생각으로 자만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특성화고등학교인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조기 취업이 목표라면 열심히 해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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