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민심, 내년 6월엔 어찌 될까
상태바
5월 민심, 내년 6월엔 어찌 될까
  • 류용철
  • 승인 2017.06.20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7회 지방선거 1년 앞, 선거지형 변화에 관심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내년 6월13일 실시되는 제7회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전남도지사와 교육감, 기초자치단체장 22명, 광역의원 58명(비례대표 6명 포함)과 기초의원 243명 등 총 325명을 선출한다.

도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무소속 등 6파전 대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내 기반이 취약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인물난을 겪을 경우 4파전 대결구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호남 정치 1번지인 목포 유권자의 민심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정안정론’ vs ‘정권심판·견제론’ = 내년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지난 시점에 치르는 선거로 ‘중간평가’ 성격을 띄고 있다. 여권은 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국정 안정론’을, 야권은 ‘정권심판·견제론’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방선거에서의 가장 큰 변수는 문 대통령 인기가 계속 될 지다. 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내놓은 대 탕평인사로 인한 호남 출신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 등으로 지역내 지지율이 대선 때 보다 급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 공약인 수산물 융복합단지 개발 등에 대한 실천 의지가 보이지고, 선거 이전까지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지지율은 고공행진으로 개혁의 동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할 때에는 야권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치지형 ‘국민의당’에서 ‘민주당’로 = 도내 선거 지형은 전통적인 ‘국민의당’의 보수적 성향에서 더민주당의 ‘진보’적 성향의 정치지형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5·9 장미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남에서 59.9%(73만 7921표)를 득표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30.7%(37만 8179표) 득표율보다 2배에 가깝다. 목포에서는 문 대통령은 52.73%(7만7천896표)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6.77%(5만3천303표)의 득표율에 비해 16%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난해 4월 국민의당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했던 지역 유권자들이 1년여 만에 다시 더민주당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총선을 기점으로 도내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관심을 보이던 국민의당에서 최근 변화된 민심으로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지방선거 막바지까지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민의당 소속 국희의원과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간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내에서 여수 순천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후광효과로 광역단체장과 이들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초접전으로 선거가 치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있는 목포 등 서부권에서 민주당이 인물난을 극복하고 여당의 장점과 문재인 대통령과 후과효과 지속여부에 따라 여당의 위치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에 따라 지방선거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빼앗은 호남 텃밭을 1년 후 치뤄지는 지방선거에서 수성을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헌 투표 지방선거 변수로 작용할까 = 문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별도로 하게 되면 엄청난 비용이 들고 국력이 낭비가 되는데 지방선거시기에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함께 하게 되면 저는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도 강력한 개헌 의지를 드러내 지방선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여야 지방선거 준비 잰걸음=여야는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발거름도 빨라지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민주연구원내에, 2018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야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은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방선거까지는 앞으로 1년 남았고, 정치적 변수도 산적해 있다. 1년을 어떻게 잘 담아내느냐에 따라 각 정당과 입지자의 운명이 달려 있는 형국이다.
유용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