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암천 공사 중단 어설픈 시 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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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천 공사 중단 어설픈 시 행정 논란
  • 최지우
  • 승인 2017.06.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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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중지명령···행정절차 무시 공사 강행에 무마 거짓해명까지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지난 50여 년간 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아오던 입암천 하수도 정비 사업이 시작 한 달 보름 만에 전체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의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목포시 입암천 정비 하수도 중점관리사업 지난 3월 11일 목포시의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기공식이 열렸지만 지난 4월 27일 전남도로부터 전체 공사 중지명령을 받았다.

공사중지 명령이 목포시의  막가파식 공사 강행으로 판단되며 시 행정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
당초 이번 사업은 100억원을 투입해 악취와 해충이 발생하는 입암천의 썩은 갯벌을 걷어내고, 콘크리트 라이닝 공법으로 수로 확장 및 세척 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악취와 해충 퇴치는 물론 집중 호우시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입암천 정비사업은 주민들의 50년 해묵은 숙원사업 해소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목포시의 대충 대충 안이한 행정은 혈세를 낭비하고 공사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보게 됐다.

지난 2016년 3월 목포시가 입암천에 대해 하천으로서의 역할을 폐지함에 따라 입암하수도가 된 입암천은 도시침수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정비 사업을 진행할 경우 하수도법에 의거, 전남도로부터 공공하수도설치 인가를 받아 공사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목포시는 이 같은 행정적 절차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 뒤늦게 전남도로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받으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목포시 하수계 김명봉 책임관은 “ 입암천을 폐쇄하고 하수도로 되면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시행했지만 막상 공사 시작 하려고 보니 공공하수도설치 인가 누락 되었었다. 공사중지 명령이 내린것은 아니다. 도와는 해마다 하는 하천 정비에 대한 공사를 하겠다고 했었고, 입암천 공사는 서로의 좋은 방안을 절충해 가는 과정이다. 지난주 목요일 인가가 나서 공사를 진행 할 것이다. 올 12월쯤 끝날 예정이었지만 내년까지 공사가 연장 될 수 도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남도 박정호 주무관은 “지난 4월 입암천 관련 보도를 보고 현장방문을 통해 목포시가 도 인가 없이 공사를 진행 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설계서를 보니 바닥에 콘크리트 작업을 한다고 되어 있었다. 2007년에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하던 곳이어서 영산강 관리 사업소와 환경공단이 협의해 하천 중간 폭을 3m애서 5m로 넓히고 친환경적으로 설계를 변경하도록 협의를 해서 지난주 목요일 인가가 났다.”고 밝혔다.

목포시 관계자의 거짓해명에 대한 도 관계자의 반응은 왜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목포시는 당초 153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올 12월 완공 목표로 목포시 입참천 하수정비 사업을 계획했지만 계획대로 완공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설계 변경으로 인한 비용과 시간적 손해를 시민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는 약 10억 여 원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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