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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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읽는 문화 이야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06.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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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베네치아! 카페
▲ 베네치아 노천카페

프랑스 철학자 미셀 드 몽테뉴(Michel Eyquem Montaaigne)는 "모든 도시들 가운데 나는 파리 다음으로 이 물의 도시를 사랑한다. 나의 동향인 스탕달이 밀라노에서 태어나길  바랐다면, 나 자신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태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에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사람들은 하루 세 번씩 '커피 브레이크'를 즐기고 있으며 아침엔 카페라떼, 점심엔 에스프레소 도피오, 저녁엔 카푸치노를 선택하여 커피를 즐기고 있다.

에스프레소 Espresso
아주 진한 이탈리아식 커피이다.

또한 에스프레소 커피는 배합 커피 Blended coffee다. 한 종류의 커피만을 내려 마시면 흔히 스트레이트(단종) 커피라 하며 드립방식의 추출법으로 커피를 추출하여 마신다. 에스프레소는 데미타세(demitasse)라는 조그만 잔에 담아서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추출과정은 공기를 압축하여 짧은 순간에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카페인의 양이 적고, 커피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에스프레소(Espresso)의 영어식 표기인 '익스프레스(express)'는 '빠르다'라는 의미로, 보통 에스프레소 전용 기계로 커피를 추출한다. 이 기계는 1906년에 발명되었는데, 압력은 9~10기압 정도(자동머신), 온도는 90~95℃ 전후에서 25~30초 안에 약 1oz (28.35g) 30㎖의 커피를 뽑아낸다.

에스프레소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는 원두의 굵기와 양, 압력, 떨어지는 속도 등이라 할 수 있으며, 에스프레소 커피를 뽑으면 크레마(crema)라는 옅은 갈색의 크림 층이 발생하는데 이는 커피원두에 포함된 오일이 증기에 노출되어 표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서 커피 향을 담고 있다.

따라서 크레마의 정도로 에스프레소가 잘 추출되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 마실 때는 향을 먼저 맡고 크레마를 맛본 다음 두 번에 나누어 마시거나 단번에 마시는 것이 좋다.

최고 (最古)카페!  베네치아 카페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1683년 이탈리아 최초로 한 카페가 문을 연 후 가장 오래되고  맛있는 카페들이 현존하는 베네치아는 카페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이 있다.

카페 플로리안(Caffe Florian)
지금도 영업하는 가장 오래된 카페로 1720년 오픈하여 베네치아와 영욕을 같이 하였다.
루소, 스탕달, 괴테, 토마스 만, 바이어, 쇼펜하우어, 모네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사랑했다.

그 중 바람둥이의 대명사 카사노바와 관련된 카페 에피소드 중 로마에 있는 카페 그레코에서 한 여성에게 거절당했다는 전설과 베네치아의 카페 플로리안의 단골손님이었던 카사노바는 이곳의 맛있는 커피 뿐 아니라 여성의 출입이 허용된 카페였기 때문에 작업을 걸기 위해 이곳을 자주 이용하였고, 심지어 그가 탈옥 후 파리로 떠나기 전 이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갈 정도로 이 곳 커피를 사랑하였다고 한다.
 
카페 콰트리(Caffe Quadri)
1775년 문을 열어 플로리안과 더불어 대표 하는 카페로 바그너가 「트리스탄과 이졸데」 를 작곡 한 곳으로 알려져 있고, 영국작가 헨리 제임스는 1881년 소설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Lady)」을 완성하였다.

카페 라베나(Caffe Lavena)
1750년에 오픈한 바그너의 작업실! 카페 라베나(Caffe Lavena) 바그너가 얄궂은 운명의 사랑 이야기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완성한 ‘라베나’를 바그너가 이곡을 작곡할 당시 자신을 후원하는 귀족의 아내를 사랑하는 처지에 놓였었다고 하니 그의 감정  또한 절실하였다 하겠다.

바 단돌로(Bar Dandolo)
14세기 베네치아 공화국 단 돌로 총독 관저로 쓰였던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중 하나로도 유명한 다니엘리 호텔내 1층의 바 단돌로(Bar Dandolo)와  꼭대기 층의 라 테라차(La Terrazza)라는 레스토랑 겸 카페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안젤리나 졸리, 조니 뎁 주연의 영화 투어리스트 배경으로 등장한 곳으로 베네치아 식도락가 들 중에는 플로리안을 뒤로하고 베네치아의 최고의 카페로 추천하기도 한다.

사진설명
베네치아 노천카페

    ( 부나블룸 커피 대표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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