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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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06.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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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아빠의 자녀교육 - 주규현 무안경찰서 남악파출소
▲ 주규현

 여자는 아파도 되고, 불행해도 용납되나, 엄마는 아파도 안 되고 불행해도 안 된다.

엄마는 언제 어디서나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이 말은 자녀들에게 부모의 역할이 어느 정도 인지를 잘 표현한 한 구절이다. 부모는 자기 아이가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 및 믿음을 가지면 자녀가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자라고 변화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내 아이는 반드시 위대한 인물이 될 것으로 믿고 높은 기대를 가져야 한다.
  “내 자식은 분명히 잘 할 수 있다.”  “내 자식은 반드시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자기 체면도 때로는 필요하다.

 한 농부가 밭에 콩을 심어 놓고 열심히 보살펴 주었다. 며칠이 지난 뒤 가보니 조그만 싹이 돋아 있었다. 농부는 빨리 수확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서 그 싹을 조금씩 뽑아 올렸다.
며칠 후 다시 가보았더니 모두가 말라 죽어있었다. 이는 우리 현실의 조급증을 나름대로 잘 표현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며, 여기에서 교훈을 얻자면 자녀 교육은 조장 할 수 없으며 조장 하여서도 안된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기다림과 믿음이 아닐까?

 「敎育」의 어원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으나 동양적인 어원 에서는 敎育의 敎는 지도자가 지휘봉을 가지고 가르치면서 지도자인 나를 따르라는 냉정하고 냉엄한 태도가 담긴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따르지 못하면 벌을 줄 수도 있다는 냉철한 태도도 담겨있다고 하며, 지도할 때는 목표 지향적으로 냉엄하게 철저히 지도해야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育은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따뜻한 가슴에 품고 사랑하는 내 자식이 타고난 재질을 충분히 발휘하여 훌륭한 사람으로 잘 자라 주기를 바라는 따뜻하고 온화한 사랑이 담긴 가운데 가르치고 기르겠다는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사춘기에는 늘 불안과 자기회의와 심적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서 이 시간은 우주적 사념, 은밀한 정열, 사회적 관심, 개인적 고민이 범벅이 되는 시기이다.
여기에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고충이 있는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하고 무엇을 이해해주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지극히 까다로운 것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언제쯤 사람 몫을 하게 될까하고 걱정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때 맞춰 일어나지 못하면 좋은 직업을 못 가져.」 「글을 못 쓰면 아무도 너를 채용해 주지 않는다.」아무리 아이들의 장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모는 자녀교육에 거의 실패할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장래의 준비를 마음먹은 대로 시킬 수 없다. 그들이 현재 처해 있는 바를 도와 줄 수 있을 뿐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사춘기에 이르면 모순되고 혼란한 태도로 행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충동과 싸우며,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어버이를 사랑하거나, 증오하는 것도, 다른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서 어머니를 모르는 척하는가 하면 어머니와 은밀히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도 모두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어디 아픈 데라도 있니?」라든지「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해?」혹은「갑자기 왜 그래?」하고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들은 그들이 침착하지 못한 점을 용서하고 고독을 존중하며 불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들을 도와주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사춘기 아이들은 복종을 강요하면 적의를 품는 수가 많다. 복종을 재촉하는 부모는 반드시 반항을 당한다. 이들은 독립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자기만족을 느끼게 하면 그만큼 그들의 적의도 약화될 것이다.

 현명한 부모는 점차로 자기들이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만들어 나간다. 이런 부모는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며 가능한 한 아이들에게 자신으로 하여금 선택하게 하고 자신의 힘을 사용하게 한다.
그리고 대화를 할 때에도 독립심을 고취하는 듯한 말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야 한다.
「선택은 네가 하는 거야.」「그건 네가 결정하지 않았어.」「네가 무얼 선택하든 난 상관없어.」

 부모가 아이들을 위하는 가장 큰 힘은 그들을 이해하여 주고 무언의 사랑을 주는 것이다. 부모의 애정과 존중에 싸여서 아이들이 자신의 고독한 여행 그리고 성숙할 때까지는 하나하나의 위기와 대결하여 스스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

부모들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을 신뢰하며 참고 기다리는 것이 자녀 교육의 가장 좋은 방책임을 말하고 싶다. 현대를 사는 우리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부당한 기대를 함으로써 발생되는 문제들을 망각하고 있다.

 흔히들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만 치우쳐 자녀들의 인성발달에 커다란 저해요소가 되는 모순된 언행을 하는 것을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채 안된 자녀들에게 무리한 강요를 하기에 앞서 자녀들을 위하려면 우선 아이들의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 나름대로 자기계발과 자기완성을 할 수 있도록 충고하고, 자료를 제시하고 끊임없는 자극을 줌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무한한 사랑을 베풀며 일관성 있게 지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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