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A고등학교 운동부 코치 학생 손찌검, 일선에선 비일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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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A고등학교 운동부 코치 학생 손찌검, 일선에선 비일비재
  • 이효빈
  • 승인 2017.07.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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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면서 운동 배워야 한다” 인식 개선 필요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목포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운동을 가르쳐야 할 코치가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올해 초 부임한 A코치는 수업이 끝난 뒤 운동부 합숙소 지도실에서 지도학생에게 뺨과 머리를 때리는 등 손찌검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해당 학생의 부모가 안 뒤 경찰에 신고, 학교측에 알렸다.

학교측의 조사결과 코치 조 씨는 학생의 뺨을 때리는 등 머리를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17일 학교 운동부 지도자 관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고등학교 운동부 코치 A씨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의 학부모가 경찰에 제출했던 고소장은 취하했지만 학생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중징계 처분했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는 운동부합숙소를 잠정 폐쇄하고 해당 코치를 해임했다.

사건이 일어난 뒤 SNS에서 사건을 접한 목포A고등학교 이모양은 “운동은 원래 몸을 써서 하는 거여서 가르치시는 코치 분들이 체벌할 때 심하게 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목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줄은 몰랐다”며 “어떤 일이 되서든 폭력은 아닌 것 같다.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예체능 특히 체육쪽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목포출신 여자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B양은 “우리때는 옛날부터 맞으면서 운동을 배워왔다. 어렸을 때부터 맞아왔기 때문에 신고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부모님들이 오히려 코치님, 감독님들에게 ‘얘네 때리면서 키워주세요, 정신교육 똑바로 시켜주세요’ 이런말들을 하면서 체벌에 대해 코치와 감독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고 당시 운동부 환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이젠 부모님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의 인권을 생각해주신다. 이런 개선된 인식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운동부 폭력 관련 신고 및 상담 건수는 2011년 100건, 2012년 122건, 2013년 135건, 2014년 151건, 2015년 180건, 2016년 186건으로 올해에만 목포를 포함해 인천 군산 옥천 등 전국 각지에서 운동부 내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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