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국병원 A원장 정부 지원 사업 서류 조작 파문
상태바
목포한국병원 A원장 정부 지원 사업 서류 조작 파문
  • 류용철
  • 승인 2017.07.31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측 감염병 전문병원 지원 서류 조작 자체조사서 밝혀져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목포한국병원이 지난 5월 질병관리본부가 추진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 신청 철회를 두고 지역의료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목포한국병원 A원장이 병원의 명칭을 도용해 독단적으로 허위 서류를 구며 질병관리본부에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A 원장이 감염병 전문병원 철회에 대한 부당함을 제기한 것에 대한 목포한국병원이 자체 조사를 한 과정에서 되레 A 원장이 서류를 조작해 허위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목포한국병원은 광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추진한 사실이 없으며 A원장이 목포한국병원을 이용해 혼자 지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전남도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목포한국병원이 자체 조사를 통해 A원장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을 밝혀냈다. 또한 A원장은 목포한국병원 명의를 도용하고 마치 목포한국병원이 사업을 신청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질병관리본부에 서류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A원장은 목포를 비롯한 광주 전남 지역 42개 병원과 ‘감염병 관리 네트워크 관리협약서’를 체결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만들고 목포 M 도장제작업체에서 일괄적으로 직인을 제작해 임의로 날인했다”고 목포한국병원은 밝혔다.

병원측 관계자는 “A 원장은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계획서를 본원 총무부를 통해 서류 꾸미고 제출하는 과정에서 총무부가 ‘7명의 원장 의결과 내부 결재를 통해 사업 지원서 제출’ 요구를 묵살했으며, 또 A원장이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이 선정된 후 자신의 법인 설립 후 사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다만 서류 작성과 사업 계획서 제출만 할 뿐’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A 원장은 지역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공모기간이 임박하다보니 광주전남병원장들 단체 메시지방에 공론화했고 반대의견이 없어 동의한 줄 알고 임의로 고무인을 찍어 협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의료계에서는 전남도 의료 행정의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A 원장이 독단적으로 허위서류를 작성했음에도 전남도가 검증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전남도의 검증 행정이 작동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의료계에선 의료인과 의료행정의 부적절한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허위서류 제작이 지역 의료계에 알려지면서 허위서류 대상이 된 병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병원 직인과 협약서가 무단으로 도용된 K병원은 목포한국병원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M병원 노조는 “A원장의 일탈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전남도 보건행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허술한 보건행정으로 인해 수백억원의 정부 의료보조금이 낭비되는 사례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A 원장이 유-튜브를 통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통해 병원을 성장시키려하는데 일부 반대하는 원장들로 인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목포한국병원측은 “당시 감염병 전문병원 철회는 병원의 경영상 현실에 적합하지 않아 고육지책으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한국병원측은 “전문병원을 추진할 경우 병원 건물 신축부지와 전문의 간호사 확보에 어려움 등이 예상되고 정부지원금이 300억원일지라도 대부분 병원 건물 신축에 소요되는 것으로 감염병원 운영에 뒤따라야하는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 고용 등 수십억원에 달하는 인건비는 병원이 책임져야하는 상황으로 경영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측돼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목포한국병원측은 “병원내 권역별 외상센터 운영과 감염병 전문병원이 분리 운영되어야함으로 비용이 이중으로 소요될 것으로 판단 단순 병원 유치만이 문제가 아니었으며, 만약 외상센터와 감염병 전문병원이 함께 운영될 경우 질병 감염에 대한 입원 환자들의 불안감과 응급센터 및 외상센터 운영에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인지해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고 덧붙혔다.

한편 A원장은 최근 목포한국병원 내부 갈등 문제를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외부로 유포해 다른 원장들로부터 명예훼손과 의료법 위반 등로 고소를 당했다.
유용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