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염원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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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염원 문화제
  • 류용철
  • 승인 2017.08.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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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만에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염원이 모였다.

4·16연대와 지역별 세월호 모임은 지난 26일 오후 목포신항만 북문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염원 문화제'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을 '세월호 거치 목포신항 집중 방문의 날'로 정했다. 문화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1500여 명과 유가족들이 참여했다.

문화제는 묵념, 기조 발언, 미수습자 가족에게 전하는 편지 낭독, 유가족 발언, 추모곡 합창, 세월호 수습 현장 참관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수습하지 못한 5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북문 울타리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리본에는 '미수습자 9명이 모두 돌아오길 바란다' '슬픔이 멈출 때까지 함께하겠다'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자'는 글이 남겨졌다.

참가자들은 묵념 뒤 노란 손수건을 들고 '잊지 않을게'를 합창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편지도 전달했다.

경기 안산에서 온 인보연씨는 편지에서 "목포신항만의 시간은 훨씬 더 느리고 고통스럽게 흘러간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더 자주 오지 못해 죄송하다. 모두 돌아오는 날까지 기다리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전반에 퍼진 탐욕·불법·비리·안전 불감증·인권 경시가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만큼, 다시는 이 같은 인재(人災)가 재발하지 않길 바랐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기조발언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한 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2기 특별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될까지, 안전한 사회 체계가 만들어질 때까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도 "미수습자 가족들은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려왔다"며 "9명을 모두 찾을 때까지 수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세월호를 참관하며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기억하는 것을 끝으로 문화제를 마쳤다.

4·16연대는 지역 단위 단체들과 협의, 매달 미수습자 수습 기원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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