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도시재생뉴딜, 성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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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도시재생뉴딜, 성공의 조건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9.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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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목포지부장 최선국
▲ 사회적기업 목포지부장 최선국.

목원동 도시재생 사업이 올해 말 완료된다.

지난 2년여의 사업진행은 한마디로 다사다난했다. 애초부터 치밀한 사업계획이 수립된 후 진행된 사업이 아니었던 관계로 사업진행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사업계획에 포함된 일부사업은 주민간의 갈등으로 사업시행 중간에 좌초되었고 일부 사업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최근 통보된 국토교통부의 목포시 도시재생사업 추진실적 평가결과도 일부부분을 제외하고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까운 일이다.

일단 민과 관을 연결하는 도시재생사업의 컨트롤 타워라 할 수 있는 도시재생센터장은 사업과정의 불협화음으로 두 번이나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수장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다 보니 일관된 사업추진은 사실상 어려웠던 셈이다. 도시재생사업의 파트너로서 행정역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실행과정에서 도시재생센터와 목포시의 관계가 행정적 지원역할인지 지도역할인지도 불명확했다. 목포시 관련부서 책임자들 역시도 건축과 토목직렬 관련 공무원이 대부분이다 보니 도시재생사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주민소통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소통의 문제는 결국 수많은 민원발생을 야기할 수밖에 없었고 관련 주무부서인 도시재생과 자체가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기피부서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그 외에도 전체 200억 사업비중 1/4가량이 소요된 주차장 건설등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진행과 도시재생의 선순환을 위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육성과 참여등이 부족했던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제는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50조원이 투자되는 거대한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추후 선정문제다. 이미 목포시는 선창권등을 중심으로한 도시재생뉴딜사업계획안을 수립하고 물밑에서 사업선정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심화되어가는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은 목포시로서는 원도심활성화의 명운이 걸린 문제다. 국토부에서는 올해 말 경 도시재생뉴딜 1차사업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목원동 도시재생사업이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한 목포시로서는 뉴딜사업선정에 초조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차사업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중요하지만 2차사업지 선정이라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 지금으로선 시급한 문제다.

문재인정부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핵심은 기존 도시재생사업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주민의 정주여건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외부관광객 유입을 전제로 한 벽화그리기및 테마사업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기존 주민들의 삶의질 개선과 함께 원도심을 떠난 시민들이 다시 원도심으로 돌아와 살 수 있는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따른 사업유형도 복잡다단하다. 목원동 도시재생사업에서 호된 수업료를 치른 목포시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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