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향토기업을 찾아서 - 목포 제1의 향토기업 보해양조 주식회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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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향토기업을 찾아서 - 목포 제1의 향토기업 보해양조 주식회사 3
  • 최지우
  • 승인 2017.09.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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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직원, 늘 섬기는 자세로 67년 역사의 미래 개척할 것
▲ 유달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보해양조 직원들.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특정 분야에서 전문가 경지에 오르려면 적어도 1만 시간 이상 투자해야 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목표한 바를 1년동안 꾸준히 실천하기도 어려운데 반세기를 넘어 67년, 약 60만여 시간을 좋은 술 만들기에만 매진해온 기업이 있다.

바로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주류 전문 기업 ‘보해양조㈜’의 이야기다. 1996년 자도주보호법 폐지 후, 메이저 업체들의 마케팅 공세와 지역 기업들의 흥망성쇠 속에서도 굳건히 소비자에게 좋은 술을 선보이겠다는 고집과 신념으로 지역 대표 주류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 전국구 주류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보해양조가 명문 주류회사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노·사간의 상생을 위한 끝없는 노력과 애사심덕분이다.

특히 지역 내에서 67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로서 직원들이 행복해야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과 소비자의 성원에 늘 보답하는 게 회사의 도덕적 책임이자 소임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소비자와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좋은 술 탄생의 원동력 노·사 상생위한 협력, 끝없는 노력 애사심 발로

주류회사 하면 떠오르는 강압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탈피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 구축과 여성 채용의 기회를 확대한 것도 보해양조의 최근 조직 흐름이며 빠른 속도로 조직에 정착했다. 또 보해양조는 부장, 과장 등의 직급 체계에서 프로, 파트장 등 개개인의 전문성을 강조한 직급으로 바꾸고,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문자메시지와 온라인상으로 자유롭게 대표에게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써 건넬 정도로 소통의 문이 열려 있다. 또한 직원들의 옷차림도 딱딱한 정장보다 캐주얼한 복장을 권장하고 있다. 보다 편안한 환경 속에서 근무해야 주류 시장의 흐름도 잘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역 내 중장년층 여성들의 재취업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3월에 설립한 ‘님과 함께’는 지역 주부사원들의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확대한 사례로 지역민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현재 ‘님과 함께’ 직원들은 광주,전남지역 대형 마트, 2차 업소에서 판촉활동 등 소비자 밀착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기업의 당연한 의무 본향 목포 잊지 않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소비자 마음잡기에도 나서고 있다.  개그우먼 박나래와 함께 ‘잎새주 사랑의 병뚜껑 캠페인’을 전개해 광주, 전남 지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잎새주를 마신 후, 모금함에 병뚜껑을 반납하면 개당 100원씩 적립돼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올 초까지 진행했다.

매주 사회공헌 활동 일지를 작성할 만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보해양조㈜는 2013년 설립된 사회공헌본부를 필두로 보다 체계적으로 움직이면서 지역 내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이미 1981년부터 보해장학회를 설립해 보해양조㈜ 역사의 절반이 넘는 세월 동안 총 36억원의 장학금을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지원하며 좋은 술을 만드는 것만큼 소비자와의 상생을 중시해왔던 기업이다. 목포 상권 중심에 있는 보해양조㈜ 본사 1층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한 것도 지역 사회가 활성화 돼야 보해양조㈜가 존재한다는 의미를 실천한 일이었다.

보해양조㈜ 임직원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사회봉사단 ‘젊은잎새부라더’도 올해로 창단 11주년을 맞았다. 현재는 22기를 모집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으로 자리 잡았고, 총 500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손발이 돼주고 있다.

▲ 보해양조 봉사단. 젊은잎새부라더.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지역에 어려운 일에 발 벗고 나서는 경영층의 솔선수범 자세가 매주 직원들이 직접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가 되고 있다. 특히 전라남북도에서는 자원봉사 우수기업으로 손꼽을 만큼 보해양조㈜의 활약상이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와 같은 대규모의 봉사활동부터 우범 지역 순찰, 상권 환경정화 활동, 사랑의 밥차 행사, 독거노인 명절 선물 증정과 같은 작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지역민들 속에 녹아 들어가는 밀착 경영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에 대한 애정과 섬김의 자세가 좋은 술을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믿는 보해양조는 수도권에서의 역량 강화도 중요하지만 늘 보해양조㈜의 출발 지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진출에서 나아가 전국구,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주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잎새주를 한 병, 두 병 즐겨주었던 지역 소비자들의 힘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보해양조㈜ 채원영사장은 “보해양조가 끊임없이 좋은 제품과 이색적인 제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바람 나는 기업 문화 만들기에 직원 모두가 동참하고, 사회적 소임을 다하는 봉사황동 등을 꾸준히 전개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인생에 대한 애정으로 67년 역사의 미래를 바라보며 좋은 술을 만드는 데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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