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이젠 목포 맛 관광상품화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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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이젠 목포 맛 관광상품화다 - 1
  • 류용철
  • 승인 2017.09.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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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찾는 관광객 목포 맛에 매료돼 다시 찾는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류정식기자]목포시가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지역내 관광 시설 인프라 구축을 통한 관광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민들의 관광산업 트렌드가 유명 관광지를 관광하는 것에서 걷고 체험하고 건강과 쉼 등 힐링 관광으로 변하면서 먹거리 등에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점을 비춰볼 때 목포시는 다도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농산물이 집결되는 곳으로 음식 관광지로 적지라는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발낙지, 갈치, 조기, 민어, 병어 등으로 유명한 목포의 음식 관광에 대해 본사는 ‘이젠 목포 맛 관광상품화다’는 주제로 목포 음식 관광의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보는 기획물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하고 목포 맛 관광상품화에 대해 어디까지 어떻게 실현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를 대안을 모색해본다.<편집자주>

<글 게제 순서>
① 목포 맛 관광상품화 할 때
② 목포 수산식품 명품화 어디까지 왔나
③ 광주, 통영, 전주 맛 명품화 어떻게 했나
④ 군산 순천 로컬푸드 명품화를 찾아서
⑤ 일본 가가아채 어떻게 성공했나
⑥ 중국 청고 수산식품박람회를 가다
⑦ 목포 맛 관광상품 대책 좌담회
 

관광지를 방문하고 현지에서 맛 본 음식에 대한 기억은 그곳을 기억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 음식에 대한 기억은 보다 면밀한 탐색으로 이어지게 되며 결국 관광지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이처럼 음식은 관광자원과 뗄 수 없는 상호 보완적 의미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므로 음식과 함께 그것을 뒷받침할 관광 자원이 제대로 구축돼 있을 때 산업화를 기대할 수 있고, 일반 관광상품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명품화 전략을 내 놓을 수 있다. 목포의 대표적인 음식의 산업화와 명품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대한 관광자원이 우선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목포는 유달산과 일본인 적산가옥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맛의 고장으로 제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음식 맛이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관광자원화가 제대로 돼지 않을 경우 국내외 방문객들의 체류를 이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목포가 다도해 섬지역의 싱싱한 수산물과 해남, 영암 등 인근 농산물의 집산지로서 ‘맛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만 구축했을 뿐 음식을 바탕으로 한 관광상품화에 대한 대안과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의 자양분으로 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기획해 조사한 ‘2016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목포는 먹거리 부분에서 6.97점으로 전국 2위(평균 5.99), 전남(평균 6.37) 1위로 나타났다.

편리해진 교통의 영향으로 섬여행 거점도시인 목포가 부상하고 있으며, 전라도 먹거리(음식)를 기대하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목포시가 지난해 여름 제주↔목포 뱃길 이용객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목포를 찾은 관광객들은 유달산(28%), 맛 집(24%)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은 목포관광의 개선사항으로 택시·음식점·상인 불친절, 볼거리 부족, 특산품 구입 쇼핑장소 부족, 비싼 음식값, 주변 환경 불 청결,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 부족 등을 꼽았다.

지난해 목포를 비롯한 전남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은 남도의 음식 즉 맛에 매료되고 다시 목포를 찾아 음식을 맛보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은 두 번 놀란다는 말이 있다. 한번은 맛에 놀라고 또 한 번은 음식값에 놀란다. 시는 관광객들에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중저가 음식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관광객들이 목포에서 민어, 갈치, 조기탕, 낙지 탕탕이 등을 먹고 싱싱하고 신선한 맛에 만족감을 나타내지만 음식값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내는 의견을 인턴넷과 SNS 등에 나타내고 있다.

목포시는 대표음식을 ▷세발낙지 ▷홍어삼합 ▷민어회 ▷꽃게무침 ▷갈치조림 등 기존 5미(味)에 ▷병어회
▷준치무침 ▷아구탕(찜) ▷우럭지리 등을 추가해 ‘9미’로 확대해 홍보하고 있다.

시에서는 지역 경제의 주요 축인 수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산식품지원센터의 브랜드 상품 개발을 지원해 굴비 제조공법을 특허로 등록했고, 지역 수산물 공동브랜드를 ‘목포어보’로, 굴비 개별 브랜드를 ‘구을비’로 각각 상표 출원했다.

시 관계자는 “맛집, 계절음식, 별미 등 식도락은 관광지 선택시 중요하게 고려되는 필수 체크리스트 중 하나”라며 “여행객 여론을 수렴해 저렴한 가격대의 해산물 메뉴 등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목포시가 ‘대한민국 맛의 수도 목포’ 등에 대해 상품권을 출원해 목포 맛의 상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목포만의 고유한 맛을 되살려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목포시는 음식과 맛, 문화예술에 관한 도시브랜드를 선점하고, 이를 배타적·독점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상표를 출원했고, 특허청에 상표로써 최종 등록을 마쳤다.

등록된 상표는 ▲대한민국 음식수도 목포 ▲대한민국 맛의 수도 목포 ▲대한민국 문화예술 수도 목포 등 3건이다. 목포시는 브랜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상표법상 보호를 위해 상표 등록을 추진했다.

목포시는 또 출원 공고한 업무표장 3건도 조만간 등록결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등록 결정된 상표권은 등록일로부터 10년간 존속하며 매 10년마다 갱신이 가능하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 특허청의 등록 결정으로 목포는 음식과 맛, 문화예술에 있어 다른 지역보다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상표 마케팅을 전개해 도시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남도 맛 기행’과 관련한 관광상품, 시가 주최하는 각종 문화행사 등에 등록 결정된 상표를 적극 활용해 상표에 걸 맞는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지역전무가들은 목포의 전통 음식을 체계적으로 관광상품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목포의 대표적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음식 메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 관광객들을 위한 저렴한 길거리 음식과 저렴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목포시가
나서 행정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김동인 목포시지부장은 “관광객들이 즐겨 먹고 찾고해야 하는데 목포지역 식당에서는 그렇지 않는 것 같다. 목포만의 저렴한 음식을 개발하여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길거리 목포 음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포대 김인철 교수는 “목포의 대표 음식인 5미는 식사하기에 부담이 된다. 상차림에서 가격까지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조금 저렴하면서도 목포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전문 식당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백화점식 음식메뉴가 아닌 음식에 따라 전문 식당을 지정해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식당에서 음식 메누 개발에 조리까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샹그리아비치호텔 조길현 부사장은 “목포 5미을 개발해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다. 목포 음식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관광상품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류정식기자

* 이기사는 지역신문발기금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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