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구축제 첫 가을 개최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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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구축제 첫 가을 개최 무엇이 달라졌나
  • 이효빈
  • 승인 2017.11.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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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목포항구축제가 29일 폐막 불꽃쇼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목포를 대표하는 축제인 ‘목포항구축제’는 지난달 26일 평화광장에서 개최한 전야제와 27~ 29일 삼학도 공원 및 원도심일대에서 수 만명의 관람객 및 목포시민들을 유혹했다. 27~29일 , 목포 원도심 삼학동 인근에서 ‘바다위 시장’인 전통 파시를 재현한 길놀이 퍼레이드로 서막을 열고 ‘어생그랜드세일 경매’. ‘항구음악회 가요제 무대’, ‘목화꽃 포토존’, ‘케이블카 vr 체험’, ‘남행열차 및 목포먹거리 부스’ , ‘펫티켓 캠페인’ , ‘디스코 팡팡’, ‘근대역사 골목길 달빛여행’, ‘유달산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부스와 행사를 운영했다.

축제 첫날인 27일 오후 6시에는 목포항 선창에서는 시민, 관광객, 전문공연팀 등이 한데 어우러져 오색찬란한 만장기를 흔들고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일명 ‘풍어파시길놀이'.

이 길놀이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만선기의 5개 빛이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는 ‘오채일원’이라는 이름으로 희망, 예향, 관광, 풍요, 화합 등 5가지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풍물패, 남진 퍼레이드, 이난영 인력거, 삼바난타밸리댄스, 생선궤짝등을 길놀이퍼레이드 중에 선보였다.

과거 여름에 개최되었던 목포항구축제는 올해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는 늦가을에 막을 열었다. 이에 박홍률 목포시장은 “우리 목포의 맛있는 음식인 먹갈치, 조기, 홍어가 가을에 성어기이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가을에 오셔서 축제를 즐긴다면 이런 맛있는 목포제철음식들을  먹고 목포항구의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축제 시기 변경의 이유를 밝혔다.

가을에 첫 선을 보인 2017년 목포항구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축제 이모저모, 준비 미흡한 목포 대표축제?

-돌발상황 늦은 대응 


축제 첫날인 27일 오후5시경, 경매가 열리는 근대파시존 축제장 한복판에서 싸움이 발생했다. 후에 몸싸움으로까지 번져 경찰이 출동하는 불상사를 보였다. 상황실의 직원들은 몸싸움으로 번지기까지 계속되는 지원 요청에도 요지부동이었으며 안전부스에 상주해 있는 경찰들 또한 싸움 막바지에 나타났다. 화장실을 가기위해 지나가던 해양경찰홍보부스의 해경 두 명만이 싸움을 말릴 뿐이었다.  돌발 상황에 대한 매뉴얼조차 마련되지 않아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무대주변정비 진흙 투성이

 

무대가 설치된 삼학도 공원의 바닥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진흙투성이였다. 무대를 관람하면 흰 신발을 신고 간 관람객들은 진흙으로 더러워지기 일쑤였다. 또한, 무대오른편에 설치된 근대파시존,먹거리부스들과는 달리 무대 왼편에 설치된 부스들은 진흙투성이인 바닥 위에서 부스를 운영해야 했다. 해당부스운영자중 한명인 A씨는 “진흙 때문에 깔개가 필요해 황급히 사비를 들여 바닥 깔개를 사러 돌아다녔다”며 “우리 부스뿐만이 아니라 무대왼편에 있는 모든 부스의 깔개들이 다 사비이다. 부스운영을 축제위원회 측에서 너무 소홀하는게 아닌가?”라고 축제 주변정비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싼 먹거리부스

축제의 하이라이트중 하나인 남행열차를 비롯한 먹거리부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홍어삼합, 세발낙지, 낙지호롱 등 목포를 대표하는 음식들을 비롯해 통돼지바비큐, 메추리구이, 곰탕 등 다양한 음식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적은 양의 비싼 음식들로 인해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먹거리 부스의 테이블 또한 적은 부스 인력으로 인해 비위생적이였으며 부스 맞은편에 위치한 축제 통로 곳곳은 술 손님들로 인한 담배연기로 관람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관람객 사로잡은 목포항구축제 핫플레이스는?

-목화꽃 포토존 젊은층 인기폭발

 

근대파시존에 위치한 고하도 목화밭 체험부스가 목포항구축제의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올랐다. 하얀 목화꽃 화환과 목화꽃으로 이루어진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때문이다.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 커플, 젊은층의 호응이 폭발적이였다. 

-수산물 경매, 구경꾼들로 인산인해

 

평소 수협직판장에 가야만 접할 수 있는 수산물 경매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 연신 경매 최고가를 갱신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들이 경매에 직접 참여해 싱싱한 수산물을 사가는 이색 체험을 통해 목포 항구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느꼈다. 경매에 참여하지 않아도 무대에서 이뤄지는 경매를 구경할 수 있어 구경꾼들의 눈과 귀도 즐거운 현장이였다. 한편, 목포항구축제에서는 경매를 위해 ‘어생그랜드세일’을 진행, 기존 경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수산물을 제공했다.

-수산식품지원센터, ‘구을비’ 시식 인기

 

목포를 대표하는 수산물 브랜드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구을비’와 전통 젓갈을 이용한 천연 조미료등을 부스에 선보였다. 특히 ‘구을비’ 시식을 할 때면 밀려오는 관람객들로 부스밖 길거리 까지 줄서있는 상황도 발생했다. ‘행운의 과녁판’을 통해 천연조미료를 증정하는 행사 또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펫티켓 캠페인, 이색 부스 사람들 눈길

 

동물복지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과 최근 일어난 유명 연예인 반려견 사건으로 인해 목포항구축제에는 이색 부스가 탄생했다. 목포시 축산계와 목포유일동물보호시민단체인 ‘목포고양이보호연합’이 손을 맞잡은 것. 이 부스에서는 목포의 현 동물복지 주소와 길고양이 상식, 펫티켓 캠페인 등을 운영, 목포를 찾은 외지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관람객 B씨는 “목포가 시골인줄만 알았는데 선진적인 시민들의 동물보호의식에 놀랬다”며 “볼거리 없던 축제에 이색적 부스가 한 개라도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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