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사의, 주조조정 위기의 보해양조
상태바
대표 사의, 주조조정 위기의 보해양조
  • 최지우
  • 승인 2017.11.15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원영 사의 표명 CEO 공백 불가피…희망퇴직 신청 접수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채원영 보해양조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내부적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 대표는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3월 채 대표와 오너가(家)인 임지선 대표를 선임해 각자대표체제로 운영해 오다가 최근 임 대표가 해외사업 전담을 위해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되어왔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이번 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 받는다. 구조조정 규모는 약 8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표로는 국내 주류업계에서 가장 영업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장인수 전 오비맥주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보해양조가 '환골탈태'를 준비하는 것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지난 2015년 매출 1220억원, 영업이익 84억2535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매출 1149억원, 영업 적자 56억6457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지난 3월 보해양조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임직원들의 임금 10~30%를 반납하기도 했다. 경영 실적이 개선되면 반납분을 되돌려주는 조건으로, 임원진은 20~30%, 직원은 10% 임금을 반납키로 했으며 지난 1월부터 반납해 왔다.

이 회사는 최근 수년동안 '부라더 시리즈' 등 저도주를 통해 수도권 진출을 노리기도 했지만 올해들어서 주력 시장인 전라도지역에서 전국구 소주인 '참이슬' '처음처럼' 등의 선전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기존 주류업계에서는 보해양조의 구조조정이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였다. 다만 언제 시작하는가를 지켜봐 왔는데 경영진이 공석이 된 상황에서 이뤄져 차기 대표이사 측근 인력을 유입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정확한 구조조정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보다 나은 상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최지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