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박홍률 시장 마지막 인사
상태바
■민선6기 박홍률 시장 마지막 인사
  • 류용철
  • 승인 2018.01.16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관매직 인사 근절했지만 공직사회 개혁 인사는 실패
▲ 목포시청 전경

[목포시민신문=류용철기자] 민선 6기 박홍률 목포시장의 마지막 인사가 마무리됐다.
민선 4~5기 동안 되풀이되던 회전문 인사 또는 매관매직 인사에 대한 공직사회 불만은 사라졌지만 박 시장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개혁 인사’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2014년 7월 1일 취임한 이후 박 시장은 총 7회의 인사를 단행했지만 공직사회의 활력을 불어넣고 전임 시장 때 불거진 줄서기, 혈연, 학연, 지연 등을 혁신하는 인사정책에는 실패했다는 지역정가 지적이다.

다수의 지역정가 인사들에 따르면 민선 6기 들어 박 시장은 서열 중심의 안정된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것은 박 시장이 국정원에서 인사국장까지 역임할 정도의 관록을 갖은 장점이란 자평도 나왔다. 특히 박 시장은 전임시장 시절 논란이 됐던 매관매직과 학연 혈연 인사, ‘사모님 인사’에 대해 단절을 보이는 듯 했다. 실제 박 시장은 취임 당시 목포시청 공직자들에게 외부인 특히 부인의 인사 관여를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약속을 해 호평을 받았다.

박 시장 스스로 전임시장의 매관매직 등 각종 불합리한 인사를 단절했지만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개혁 인사 제도 도입은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박 시장 초창기 선거 공신인 측근의 인사 개입으로 공직사회가 술렁이기도 했다.

이후 박 시장은 공직사회 내부 틀 속에서 인사를 단행하면서 공직사회에 새로운 인사 풍토를 마련하려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공직 인사에 외부 개입을 철저히 막으려 했지만 공직사회 풍토는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준비가 미흡했다. 공직사회는 외부인들의 인사 개입이 줄어들면서 몇 몇 고위 공직자들 중심으로 학연에 따른 계파 인사가 시도됐다. 출신지 고등학교를 따라 공직사회가 양분되고 주요보직 인사의 출신지 학교에 따라 인사가 출렁이기 시작했다.

최근 목포시장 출마를 권유했다고 풍문이 있는 목포시청 퇴직 공무원이 ‘목포시청에는 특정학교 출신 과장이 한명이 없을 정도로 홀대를 받고 있어 출신학교 후보가 나서 이를 바로 잡야한다’는 말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번 마지막 인사에 박 시장은 비서실장과 자치행정과장, 기획관리국장, 도시안전국장, 문화예술교육 단장 등 보직 이동 인사를 했다. 하지만 비서실장과 자치행정과장직에 이외의 인물이 낙점되면서 박 시장의 인사 스타일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목포시장에 재도전을 천명한 박 시장이 중요한 마지막 인사에서 ‘자신의 개혁적 인사’를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번 인사에서 특정 학교 출신 고위 인사들간의 암투 속에서 박시장의 고유한 인사권이 축소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지역 인사 A씨는 “박 시장이 4년동안 실시한 인사에서 도드라진 점은 전임시장의 불합리한 인사 제도를 바로 잡으면서 서열 중심의 안정된 인사였지만 자신의 색깔을 내는 개혁적 인사를 할 수 있는 인사 제도 개혁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박 시장의 인사가 서열과 나이 중심으로 ‘경로당 인사’가 단행되면서 조직의 복지부동과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에는 실패한 것이란 지적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용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