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을 위한 기업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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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을 위한 기업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 이보형 교수
  • 승인 2018.01.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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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 형 (초당대학교 창업경영학과 겸임교수)

현대 기업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의무가 아닌 필수적 생존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공복리 추구와 기업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적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전달과 공공복리를 위한 책임을 이행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신뢰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의 신뢰는 기업의 직·간접적인 경험이나 체험을 통해 구축되는데,  공공적 측면에서 보면 기업에 기대되는 사회문제 해결이나 자선사업, 기부 활동과 같은 공공성 추구는 사회적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신뢰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대한상공회의소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가 12월에 발표된 조사결과에서 경제적 성과 62.8점, 사회적 기여 46.5점, 규범 및 윤리준수에서는 44.5점으로 나타났다. 기업호감지수는 50점을 넘으면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이 더 많은 것이고, 50점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17년 기업호감지수 조사 결과에 대한 평에서 "올해 들어 기업들이 보여준 경제적 성과에 대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면서도 "그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 준법, 윤리경영 실천에 있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기업 활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평하였다.
이러한 기업호감지수 결과에 대하여 우리 기업들의 경영 경제적 성과에 대하여 국민들이 인정하지만,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기업 활동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매우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회사의 경영자에게 일반 공중의 이익을 위하여 회사의 이익을 다소 희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인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헌혈 캠페인, KT&G, 풀무원 홀딩스, 아모레퍼시픽의 보건캠페인, 삼성 SDI와 포스코의 의료지원사업, 삼성전자의 문화예술지원 사업, 각종 기부 사업 등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있어서 기업 경영자에게는 사회적 공공성의 정체성과 윤리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회적 공공성을 이루기 위해서 사익을 희생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좋은 인식 속에서 어떤 이익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기업의 공공성 중에는 문화성, 생산성과 자본성이라는 측면도 포함되는데, 기업의 공공성에 대한 부각이 기업을 비생산적으로 만들고, 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사익에 대한 희생은 회사가 소속된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의무를 다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그리고 기업 스스로 인식의 전환을 통하여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노력에 의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공공복리의 목표가 달성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기업 스스로 민주사회의 일원임을 자각하여 그 사명을 다하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사회에 존재하고 발전하기 위하여 기업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사회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며, 이것이 기업이 사회적 공공성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의 이유가 될 것이다.

또한, 기업 성장과정에서 기업은 한 개인의 소유가 아니고 사회 구성의 한 부분이며, 사회적이고 공익적인 차원에서 유지되고 성장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처럼 공공성을 갖는 계속 기업으로서 성장하지 못하고 파산할 경우에는 국민경제 전체에 대한 손실은 매우 클 것이므로 기업은 유지되고 존속함으로써 안정적인 국가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아직까지 사회적 책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은 대부분 대기업에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전체 기업으로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기관이 늘려야 할 것이며, 기업의 사회공헌 노력정도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의 경영학자인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의 말처럼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은 ‘하면 좋은 일’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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