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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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부터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한다
  • 최지우
  • 승인 2018.01.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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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추경에 18억원 확보해 시행 시기 3년 앞당겨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목포시가 올해 2학기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한다.

목포시는 16일 “추경에서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 예산 18억원을 확보해 2학기부터 고교 15곳의 전 학년 학생 9300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애초 고교 3학년은 올해, 2·3학년은 내년, 전 학년은 2020년을 목표로 단계적 확대 방안을 마련했으나 전면 시행을 3년 앞당겼다. 시가 고교 무상급식에 지원해야 하는 한 해 예산은 37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4~5월께 추경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목포가 고교 무상급식 시기를 앞당긴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홍률 목포시장의 공약을 이행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지난해 11월 구성된 고교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로부터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왔다. 시 학교급식지원팀 박미자씨는 “학생들이 고교에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고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여인두 목포시의원 “전면 시행을 환영한다. 무상급식은 시대의 흐름이고, 밥 먹는 문제로 지역간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시가 하반기까지 미루지 말고 지방선거 전에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에서 고교 무상급식을 하진 않는 지역은 여수시만 남게 됐다. 여수시는 올해 17억원을 편성해 동지역 고교 11곳의 학생 9400명에게 들어가는 식품비 중 50%를 지원한다. 나머지 식품비 50%는 학부모들이 그대로 부담한다. 박홍삼 여수시 학교급식팀장은 “학교가 많아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지원하려면 재정이 빠듯하다. 고교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식품비가 한 해 61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시는 2012년부터, 순천·나주시는 2016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에 필요한 식품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시지역이 부담한 고교 무상급식 식품비는 순천 41억원, 여수 17억원, 광양 15억원, 나주 12억원, 목포 0원 등이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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