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전지훈련 중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위급상황을 맞은 학생 럭비선수가 일선 병원과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간 신속한 대응조치로 회복했다.
최근 목포한국병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럭비선수인 김모(13) 군이 훈련 도중 중증 외상을 입었다는 연락이 접수됐다.
충청 지역에서 전남 진도로 전지훈련 온 김군은 오후 4시께 훈련 중 윗배를 부딪친 뒤 2시간 30분 만에 쓰러져 진도한국병원으로 옮겨졌다.
진도한국병원은 CT 검사 결과 김군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목포한국병원과 응급 협진망을 가동했다.
병원과 센터 의료진 간 협진 결과 김군은 복강 내 출혈로 이미 혈압이 매우 떨어진 상태여서 현지 치료보다는 목포한국병원으로 긴급이송하기로 했다.
협조 요청을 받은 목포한국병원은 환자 이송 중 외과, 마취과, 중증외상팀을 즉시 대기시켰다.
덕분에 김군은 오후 8시 22분 목포한국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지 14분 만에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일선 병원과 권역외상센터간 협력으로 응급환자 대응 시스템이 원활하게 가동됐고 환자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중증외상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인력 충원 등을 통해 더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목포한국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상시 응급수술과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중증외상 환자 최종 치료기관이다.
진도, 완도, 신안 등 전남 서남부 지역 병원과 응급 원격협진을 하고 있다.
외과·신경외과·흉부외과·응급의학과 등 70여명 의료진으로 구성된 외상센터 전담팀, 외상 소생실·중환자실·입원실 등을 갖췄다.
최지우기자
일선병원과 응급협진…중상 선수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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