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사회적기업 ‘사람과 사람’ 최선국 대표이사
상태바
목포 사회적기업 ‘사람과 사람’ 최선국 대표이사
  • 최지우
  • 승인 2018.01.31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적기업은 지역 특화사업모색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
 

 

[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지방자치시대 성공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지역을 이끌어갈 젊은 리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인재들의 공익적인 사회활동이 절실함이 강조되고 있다. 그중 사회적 약자와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은 젊은 리더들의 용기 있는 진출과 효율적인 운영을 필요로 하며, 지역사회복지의 건실하고 효과적인 운용체제로 자리 잡았다. 최근 3년간 목포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인생3막을 준비 중인 최선국 대표가 특별한 이유다.

최선국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목포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열악한 목포와 전남지역 사회적 경제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지역 사회적경제의 미래와 목포경제 발전방향을 고민해온 최선국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최선국 대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대변인과 함께 전남도당 원도심활성화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편집자주-

-사회적경제를 간단히 설명해달라.

 “사회적경제는 말 그대로 사회적인 경제다. 소수의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경제기업들과는 다르게 구성원들의 이익과 사회공헌, 그리고 인간적인 고용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을 말한다. 지난 2007년부터 육성되기 시작한 사회적기업과 최근 급속도로 늘어가는 협동조합, 마을의 자원을 활용하는 마을기업들이 그 영역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농수축협과 신협등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를 근본목표로 두고 있는 기업들도 사회적경제 범주에 포함된다.”

-목포협의회의 3년의 임기를 마친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는 안도감 보다 아직 갈 길이 먼 전남지역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또 다른 사명감을 느낀다. 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전남 사회적경제는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아직 질적으로 성숙되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지금도 판로문제와 사회적 편견에 맞서 힘든 기업경영을 이끌어가고 있다. 다행히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이 시작되고 있다.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2막이 시작된 셈이다.”

-전남사회적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이윤추구와 함께 사회적목적 추구라는 공익적 목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흔히 사회적경제조직을 ‘빵을 팔기위해 고용하는 기업’이 아닌 ‘고용하기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라고 정의하고는 한다. 골목까지 장악해가는 대자본의 공세 속에서 사회적기업은 고용과 인간적인 노동이라는 근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회적기업의 안착을 도와야할 공공영역에서 조차 아직까지도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사회적경제영역은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풀지 못하는 숙제를 해결하는 필수적인 영역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회적기업 ‘사람과사람’은 어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나?

“지난 2012년 창업하면서부터 ‘깨끗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회사 슬로건을 내걸었다. 지역 내 아동센터와 노인정 무료 방역소독과 청소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또한 원도심 내의 노후주택에 대한 무료 수리서비스도 작년부터 시작했다. 메르스 사태 때는 서울에서 고가의 메르스전용 소독약을 구입해서 보건소등에 긴급 무료방역소독을 진행하기도 했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새로운 사업을 전남도에 제안하고 예산을 확보해 지난 3년 동안 진행해 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목포지역 사회적기업들과 공동으로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특화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

-일자리 문제가 최근 가장 큰 화두일 수밖에 없는데.

 “당장 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현실에서 취약계층과 청장년층의 일자리는 급속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 한 tv광고에서 한 국내 대기업이 생산하는 생수공장이 스마트공장을 표방하면서 대부분 로봇화, 자동화로 공장을 운영한다는 광고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무인 편의점, 무인 패스트푸드점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동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불가침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취약계층에게 가장 안정적이고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경제영역이 바로 사회적경제다. 선진국의 경우 이런 문제 때문에 일찍부터 사회적경제영역을 주목해왔고 일부 국가의 경우는 국내 총생산에서 사회적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기도 한다.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적경제영역의 총 생산은 1%도 안 된다.”

-작년 전남형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사회적기업가로 살아오면서 짬짬히 정리해왔던 아이디어를 공모전에 냈다가 사업자부 우수상을 시상했다. 공유경제자원인 공영주차장을 활용해 전기자동차 충전시설과 친환경 세차 및 카쉐어링을 겸하는 복합공간을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였는데 도에서 한국전력과 함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기업가는 혁신가여야 한다. 지역이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만이 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지역에 맞는 사회적경제 영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전 이전이후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관련한 영역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에서도 시민태양광협동조합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공유경제영역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전남이 가진 자연자원과 인문학적 자원을 활용한 공유숙박 사업이나 도시재생과 관련한 사회적경제조직들도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문이다. 특히 도시재생분야에서는 마을공동체 육성과 지속적인 지역발전이라는 차원에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개항장거리와 서산온금지역이 갖는 근대문화유산과 천연의 경관, 다른 지역과 비교 불가한 목포의 정체성이 결합되어야 한다. 청년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시니어들의 노련미가 결합된다면 2기를 맞는 목포시 도시재생사업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원도심 공동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다행히 목원동과 개항장거리, 서산온금지구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문제는 용당동과 연동 삼학동등 원도심이면서도 도시재생사업의 수혜를 받을 수 없는 지역이다. 급속도로 상권이 위축되면서 빈집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빈집문제는 또다른 빈집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심각할 수밖에 없다. 젊은 세대의 원도심유입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와 같이 빈집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일본의 경우 빈집을 그 지역이 갖는 사회적자산이라는 기본적 인식 속에서 젊은 세대가 돌아올 수 있는 강력한 유인책을 쓰고 있다. 빈집 개보수를 통해 청년계층이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할 수 있는 사회적주택사업과 사회적경제기업이 빈집을 활용해 창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정책을 시작해야 할 때다. 정부 정책도 이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전남도가 선정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있는 만큼 이지역이 반드시 전남형 도시재생사업지구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
<정리=최지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