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잃은 목포 더민주당 지방선거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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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잃은 목포 더민주당 지방선거 흔들리나
  • 류용철
  • 승인 2018.02.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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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조직강화특위 김종현 목포지역위원장 자진 사퇴 종용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가 김종현 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 7일 더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김종현 위원장이 자진사퇴하고, 사퇴하지 않으면 목포지역위원회를 사고당부로 지정하겠다"고 통보했다. 김 위원장 명예를 위한 자진 사퇴 요청으로, 이를 따르지 않으면 사실상 강제 제명됐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위원회 정비에 나섰다.

그 결과 전남 지역에서는 목포지역위가 대선기간 회계장부 부실 기재와 선대위 임명권 남용 등을 이유로 사고당부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당원서 모집과정에서 박홍률 목포시장의 당원모집 관여 의혹 등이 문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남도당은 "구체적 사실에 관해서는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이다. 내용은 밝힐 수 없으며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종현 목포위원장은 "중앙당이 문제삼고 있는 부분들이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대선때 걸었던 현수막은 지역위원회에서 집행하지 않았고 선대위 임명도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항변했다.

목포지역위가 사고당부로 지정돼 김종현 현 지역위원장의 권한이 정지되면, 중앙당에서 오는 8월 정기 전당대회전까지 직무대행을 임명한다.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지역위원장이 교체되면 목포지역 출마자들과 당원들의 혼선도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김 위원장은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조직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목포지역위가 사고 당부로 지정되면 민주당 전남지역 10개 지역위원회 가운데 사고 당부는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

중앙당에서 목포지역위원회를 사고당부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서 지역 정가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수의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정개 분석을 내놓으면서 설 민심을 자극했다.

A씨는 “민주평화당을 이끌고 있는 박지원 국회의원과 지방선거과 관련해 호남에 대한 거래설이 나돌고 있는데 그런 영향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설이 있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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