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최지우기자]전남도의회 권욱 부의장이 지난 12일 국민의 당을 탈당했다.
권욱 부의장은 지난 달 15일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남결의대회와 이달 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도 불참하며, 박지원 의원과의 결별설이 나돌았었다.
권 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 도민의 '섬김의 정치'를 펴 온 저는 국민의 당의 통합이 최종 결정되어 소멸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긴 고민과 숙고를 끝내고 국민의 당을 탈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분당과정에서 찬반 양측의 갈등과 당의 분열이 국민의 당 창당정신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합리적인 균형추의 역할을 기대했던 호남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등 이번 분당사태를 막지 못하는 지방의원의 한계를 느껴 저는 잠시 어느 길도 선택하지 않고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며 “개인적인 정치 유불리를 떠나, 처음 정치를 시작하여 목포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겸손한 자세로 용기를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 나가겠다. 더 큰 정치를 위해, 더 깨끗한 정치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리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 고 밝혔다.
사실상 박지원 의원과 연을 끊고 독자적인 정치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권 부의장은 지난 달 15일 해양대학교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남결의대회에 불참하며 “국민의 당 소속으로 있으면서 아직 창당도 되지 않은 민평당 결의대회에 참석 한다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신념에도 맞지 않아 박지원 대표께 정중히 양해를 부탁을 드렸다.”고 개인적인 신념을 밝혔었다.
권 부의장의 이번 국민의 당 탈당에 대해 지역 정가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근거 없이 떠돌던 박지원 의원과의 불화설이 사실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추측과, 민주당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설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도의원 출마가 아닌 시장과 혹시 있을지 모를 국회의원 보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도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권 부의장의 페이스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한 선택이다는 격려와 어떤 시민을 위한 결정이냐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며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최지우기자
“초심으로 돌아가 더 큰 정치, 깨끗한 정치로 보답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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