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 공사 수행 위령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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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직립 공사 수행 위령제 개최
  • 이효빈
  • 승인 2018.02.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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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 목포신항서 착공식과 함께 안전기원제 열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안전한 세월호 선체 직립을 염원하는 착공식이 열렸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와 직립 용역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선체 직립 착공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안전기원제에는 선조위원들과 현대삼호중공업 직원, 세월호 유가족,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종교 인사들은 위령예식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한 뒤 안전하게 선체가 바로 서길 기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남은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과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온전한 선체 직립'을 바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결의문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빠르게' 보다는 '바르게' (선체를)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선체 부식과 훼손이 심한 만큼, 공정마다 기술·안전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작업을 벌이겠다. 선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19일까지 배 주위 적치물을 이동시킨 뒤 선체 중량을 측정한다.

20일부터 21일까지 세월호 선체를 부두 쪽으로 평행 이동시킬 계획이다. 부두 끝으로 선체를 최대한 붙인 뒤 안전 보강 작업을 벌인다.

이후 5월까지 'L자 형태'로 선체 측면 33곳에 철제 수직빔(beam)을 보강 설치하고 1만t급 해상크레인을 이용, 일으켜 세울 방침이다.

4월10일부터 선체 하부를 받치고 있는 수평빔과 나란히 수직빔이 설치되며, 수평빔 33개 중 일부가 연장된다. 직립용 받침대도 마련된다. 

선체를 육상에 놔둔 채 해상에서 대형 크레인으로 직립시키는 공법이다.

이르면 5월 말, 늦으면 6월14일까지 선체 직립을 마칠 예정이다. 직립 작업 도중 안전통로에서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도 병행된다.

해상크레인과 빔을 연결한 뒤 선체를 들어올리는 데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직립시 기상 조건은 '풍속 8.0m/s, 파고 0.5m, 조류 0.3m/s 이하'로 선조위는 보고 있다.

선조위는 기관 구역 정밀 조사, 참사 원인 다각도 검증, 선체 처리 방안의 다양성 확보, 조사관들 안전 확보,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을 위해 선체 직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 같은 작업을 추진한다.

선조위는 선체 직립을 마치는대로 타기실, 엔진룸, 스테빌라이져 등지에 결함이 있는지 조사한다.

또 외부 충돌설이 제기된 만큼 좌현의 외판 상태를 살피고, 침몰 당시 평형수 배출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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