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주산 목포시립화장장 터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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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부주산 목포시립화장장 터 방치
  • 이효빈
  • 승인 2018.02.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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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가루 무연고 묘 도심 공원 흉물
▲ 부주산 화장장터 앞. 군데군데 무연고 묘와 비석이 세워져있다.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목포시가 목포 시립 화장장이 들어섰던 부주산 공원의 화장장터가 시민들에게 환원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옛 부주산 화장장터 인근 시민들은 목포시의 혐오시설 활용계획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혐오시설 활용 계획이란 2008년 시가 수립한 부주근린공원조성계획으로 혐오시설을 이전하면 교양시설로 탈바꿈 해 지역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것.

옥암동 등 인근 지역 시민들에 따르면 부주산 화장장이 2년 전 대양동에 건설된 목포추모공원으로 이전된 이후 방치되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수십년간 화장장으로 이용되면서 주변 숲속에 뿌려진 인분과 무연고 묘들이 방치되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화장장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이 이곳의 왕래를 꺼리면서 도심속 흉물로 방치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는 2015년에 화장장을 철거한 이후 2016년 식목일에 이벤트성 행사로 화장장터에 나무를 심은 뒤, 현재 방치중인 상태이다. 부주산공원은 지역민들의 산책 및 운동으로 애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화장장터 부근은 임자 없는 묘들이 입구부터 광범위하게 들어서 있어 부주산을 찾는 시민들의 눈초리는 따갑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박용 청년위원장은 “시민들이 화장장으로 인해서 피해를 봤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당연히 환원해야 한다”며 “터를 활용해서 부주산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찾을 수 있게끔 명품공원으로 활용해 죽음의 숲에서 생명의 숲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복지시설계 조용선 계장은 “2015년도 12월 철거공사 마무리 됐고, 지금은 나대지 상태이며 공원녹지과에서 이제 공원을 조성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원녹지과 시설계 김상문 계장은 “공원 진척은 아직 안 되어가고 있으며, 자연녹지로만 편성되어있다”며 “재원확보 때문에 계획에 따라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에 재원이 확보가 되면 시민제안을 검토 받아 반영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목포시민을 대표하는 목포시의회 도시공원위원회 담당 정영수 시의원 또한 “현재 부주산 화장장터 자체가 공원이기 때문에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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