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유달산이 관리부실로 시름하고 있다. 유달산 둘레길 곳곳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관광객이 발길이 뜸한 곳의 연못 물은 썩어가고 있으며 죽은 식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난 전시관은 제대로 관리가 안돼 난이 죽어 뽑아낸 자리에 새로운 난을 식재하지 않아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둘레길 안쪽 등에는 탐방객들이 버리고 간 물병과 화장지 비닐 등이 나뒹굴어 낮은 시민의식도 지적되고 있다.
최근 봄꽃이 개화하면서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유달산을 찾고 있지만 정작 관리 되어야 하는 유달산은 관광객 맞이가 허술해 상춘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유달산을 찾는 시민들에 따르면 유달산 곳곳은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으며 달성공원 속 난전시관 옆에 흐르는 개울은 구정물로 변해있었다. 특히 난전시관 속의 난은 썩어있는 난이 난무했으며 관리사무소의 건물 외벽 또한 페인트칠이 군데 군데 벗겨져있었다. 유달산 둘레길의 주변은 대량의 쓰레기들로 둘레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달산 관리 부실과 함께 최근 이곳에 목포 해상케이블카 건설이 진행되면서 유달산 산림의 훼손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현재, 유달산 둘레길 옛 정명여고 뒤편은 해상케이블카 자재를 올리기 위해 설치해 놓은 기중 시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또, 유달산 중턱에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시설물이 위험스럽게 설치되면서 경관 훼손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목포시는 유달산 일대에서 지난해부터 유달산 꽃 축제를 대신해 이순신 수군문화제를 열고 있다. 축제 개시를 앞두고 시내 단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주무대가 되는 유달산에 대한 목포시의 단장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평소 유달산을 종종 찾는 연산동 거주 시민 윤모씨(43)는 “곧 축제도 하고 이맘때면 유달산에 꽃 보러 타지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이렇게 관리가 허술할 수 있나? 보이는 곳만 잘 되어있고 보이지 않는 곳은 관리가 안 되어 있다”며 유달산 관리를 비난했다.
한편, 유달산을 관리하는 유달산 관리사무소 박영식 계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시설이 오래되서 관리가 미흡한 점이 있다. 관리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효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