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 못벗어난 목포 시정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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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 못벗어난 목포 시정보고회
  • 류용철
  • 승인 2018.04.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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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공무원 변화 보다는 과거 답습 행사 치중 눈총
박홍률 목포시장이 ‘2018 시정보고회 및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목포시가 매년 실시하는 ‘2018 시정보고회 및 시민과의 대화’가 행사를 위한 행사에 머물면서 구태를 답습하는 행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공무원이 행사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과거 치러진 행사를 답습하는 수준에서 머물면서 공직 사회 안팎에서 복지부동의 전형적인 근무형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목포시가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목표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민선6기 성과와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열렸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22일부터 개최해 3월 29일 부흥동을 끝으로 23개동 모두를 순회했다.

3,5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올해 대화는 격의 없이 자유롭게 발언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목포시는 시민의 궁금증에 대해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고, 자세히 설명하는 등 이번 대화가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되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목표에도 불구하고 참석자 대부분의 시민들은 일반인이기보다는 동 자치위원회와 새마을 등 관변단체 회원들로 구성되는 엉성한 행사 진행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대화에서 접수된 건의사항은 130여건으로 도로개설·확장·포장, 도시가스 공급지원, 주민쉼터 관리, 주차장 조성 등 인프라에 대한 것이 65건으로 가장 많았다. 버스승강장 교체, CCTV 설치, 경로당 시설 개보수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건의됐다.

주민들이 건의하는 대부분의 의견도 사전에 공무원들과 협의 또는 약속해 시행되면서 시민들의 현장의 목소리가 박홍률 시장에 전달되는 한계점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려 정치행사라는 점이 사전에 짐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시 담당자가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소개 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떨어져 행사 진행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목포시는 접수한 건의사항 중 민생과 관련된 시급한 민원사항과 예산이 확보된 사업은 4월 중 즉시 처리하고 예산 미확보 사업은 추경에 반영해 올해 안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한 A 시의원은 “올해 시민과의 대화는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해상케이블카 등 현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함에 따라 비전 공유에 중점을 뒀다고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시의 세심한 행사 진행이 미흡했으며 당선돼 시의원이 되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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