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랜드 조성' 목포 고하도 해상데크 부실공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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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랜드 조성' 목포 고하도 해상데크 부실공사 의혹
  • 이효빈
  • 승인 2018.05.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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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현장검증 거쳐 재시공 등 시공사에 보완 지시"
▲ 목포시는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하도 해안에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상데크를 설치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고하도 해상데크 조감도.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목포시가 고하도 힐링랜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데크가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는 등 부실공사 의혹을 낳고 있다.

20일 목포시에 따르면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하도 해안에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연장 2.7㎞ 중 1차분인 1.1㎞ 구간에 데크를 설치하고 있다.

시는 실시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방계약법에 따라 입찰공고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 지난 1월3일 착공했다.

현재 다양한 복합공종(해상파일, 철구조물, 데크, 난간, 진입계단) 중 기초 부분인 해상파일과 철구조물 일부를 설치하고 있으며, 공정율은 35%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바다 위의 보행로인 해상데크 시공이 안전을 외면한채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의회 최홍림 의원은 이 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공사수칙의 최하 기준인 시방서(설계도면)를 전혀 지키지 않은 채 시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관파일은 벌써부터 녹슬고, 시방서 상에서 강관파일에 설치돼야 할 볼트작업도 없이 한쪽이 녹슨채 방치돼 있으며, 일반적인 용접방식으로 시공됐다.

또 용접된 강관파일의 수직 및 수평도 맞지 않아 대부분 땜질식 용접 등 부식의혹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허술한 용접으로 일관된 공사는 사후 막대한 보수비 발생은 물론 데크 위의 관광객들의 안전을 담보해 낼 수 없다"면서 "재입찰을 통한 시공사 변경과 시공사 고소 및 제재조치 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는 고하도 해변 인근에 하루 평균 160척의 선박이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항주파 등 너울성 파도로 해상 항타시 파일이 기울어지는 등 보완 및 재시공 사항이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파일의 유동성(오차범위)을 이용해 보완 가능한 부분은 수직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시공사에 보완을 지시했다.

또 최근 설계사, 시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을 검측해 설계도서와 상이한 부분(해상파일, 철구조물, 용접부, 녹막이 등)은 재시공하고, 전문기관의 안전성 검토의견서를 첨부한 조치계획서를 제출토록 시공사에 요청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는 목포시가 요청한 재시공과 안전검증을 위해 상부 철구조물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안전기준에 문제가 없이 완료될 경우 공사비를 지급하고, 공사기간 동안 시공사가 제출한 조치계획서의 타당성에 대해 철저한 검토와 검증을 거쳐 이용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게 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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